[신간소개] 한상봉 씨의 『제주 4.3시기 군.경 주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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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한상봉 씨의 『제주 4.3시기 군.경 주둔소』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05.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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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제주 4․3시기 군․경 주둔소』는 저자 한상봉씨가 군 주둔지와 경찰 주둔소에 대한 현장이 사라지고 있음을 우연한 기회에 맞닥뜨려 이를 연구해 볼 필요성을 느껴 내놓은 것으로 3년 가까이 마을의 어르신과 1950~60년대 목장 및 한라산 속에서 목축업과 사냥 등을 하였던 이들의 기억을 따라 현장을 답사해 만들어졌다. 
이 책은 주둔소의 정확한 축성 날짜는 알 순 없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출역 상황, 주둔소의 형태, 규모, 식수원 등 생활상에 대한 증언을 수록했으며 과거 항공사진을 이용해 위치를 표시하였고 현장을 실측해 평면도를 실어 책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군경의 잔여 무장대 토벌 작전 반경 및 압박 과정, 민간인 출입 통제선 등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현재 문화재로 등록된 수악 주둔소 모양이 잘못 그려져 있음도 당시 현장에 근무했거나 봤던 분들의 얘기를 토대로 확인하여 평면도에 담아 두었으며, “보모르 주둔소와 민머르 오름 앞 한라산 둘레길에 있다”는 잘못 알려준 언론 보도의 문제점도 바로 잡았다. 
『제주 4․3시기 군․경 주둔소』는 1948~1957년까지 존재했던 제주 전역의 군 주둔지 5곳과 경찰 주둔소 38곳을 조사하였으며 군이 주둔했던 곳과 경찰이 주둔했던 곳을 찾아 사진을 첨부하여 설명하고 있다. 
당시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증언 그대로의 제주어를 살려 현장 전달성을 높였으며 다시 표준어로 옮겨 제주어를 모르는 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훼철된 군 주둔지, 경찰 주둔소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하기 위해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 맵을 활용했다. 
훼철로 인해 현장 및 항공사진으로도 확인이 안 된 군 주둔지, 경찰 주둔소의 평면도는 충실을 기하고자 현지에서 근무했던 분의 얘기를 우선적으로 참고했으며 그러지 못한 경우 현장이 사라지기 이전 상황을 알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의 말씀을 기초로 했다. 
한편 이 책의 저자 한상봉 씨는 위미리 출신으로 영남대 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제주국제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주의 잣성』,『비지정 제주문화재 100선(공저)』이 있고 현재 한라산 표고밭 임도와 지명과 사라진 산촌지역 문화를 연구 중으로 제주문화유산답사회 회원 겸 해설사로도 활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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