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하안거에 불자들도 오계를 점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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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하안거에 불자들도 오계를 점검하자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06.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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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를 맞이해 조계종 제23교구본말사 스님들과 종단 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포살법회를 봉행했다. 부처님이 계실 때부터 불교는 오랜 세월동안 스님들 중심으로 보름마다 포살법회를 갖고 참회를 통해 계를 청정히 했다.
이날 포살도 대중의 계를 점검하고 계를 참회하면서 계를 청정히 하는데 그 의미를 두었다. 계사로 나선 조실 만백 종호 스님은 불법승 삼귀의에 귀의하는 삼귀의계와 보살십중대계, 48경계 등을 일일이 설하면서 그 의미를 새기고 대중들은 무엇보다 계를 청정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이날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 주지 않는 것을 갖지 말라, 사음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술 마시지 말라” 등 불자들이면 당연히 지켜야할 오계뿐 아니라 “벗과 스승을 공경하라”, “교만심을 버리고 사견을 따르지 말라”, “병든  이를 돌보라” 등 일상에서 불자들이 실천해야 할 여러 덕목들을 일일이 지적했다. 
하안거 기간은 집중 수행의 기간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계를 점검하는 뜻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계를 중시하는 것은 계를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는 바른 깨달음으로 이끄는 정과 혜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계가 청정해지면 자연 팔정도가 함께 따르게 된다고 했다. 부처님은 팔정도가 바로 중도라고 하셨고 팔정도를 통해 올바른 삶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하셨다. 
또한 불자들이 계가 청정해지면 모든 일에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스스로의 계를 돌아보라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계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계를 지키면 계향이 저절로 바람에 거슬러 사방에 두루 퍼진다고 했다. 그러니 자신의 계를 돌보는데 마음을 쓰면 되는 것이다. 물론 거기엔 계향을 맡을 수 있는 맑은 마음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번 안거를 맞이해 제주불자들도 계로써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다시 한 번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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