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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외로움을 덜어드리고 싶었습니다”제주불교가 만나 본 사람들(1) 제주노인복지원 임 영 랑 원장

만나는 일. 누구에게나 생활의 일과로 돼있다. 그 일과 중의 하나가 불자들은 나이가 많고 적음에 무관하게 마음의 부처님을 만나게 된다.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이면, 늘 걸어온 시간을 풀어놓으며 감사의 일기를 쓴다고 하시는 제주노인복지원 임영랑 원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 최근 개원하는 제주노인복지원 앞에 선 임영랑 원장.


▶원장님, 불심은 언제부터 싹을 틔우기 시작하셨는지요?
예. 어머니 따라 사찰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소싯적부텁니다만, 어렸을 때는 기도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제주불교대학과 대학원에서 스님들의 강의를 통해 수행론, 불교사상 등 불교에 대해 공부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 때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취미활동을 펴셔 마음을 녹이고 있으신지요? 
예.  특별한 취미라기보다는 신문을 읽다가 스크랩을 해두는 일입니다. 그날의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것이라든지, 사설, 명언 등을 읽고 난 후에 보관해 두는 일이 습관이 되었답니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는 시설인 요양원에서도 업무를 보셨다는데요?    봉사활동에 대한 말씀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만…….
예. 어르신들의 복지시설인 요양원은 봉사활동을 받는 곳이라, 땀 흘리는 일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들의 머리손질을 할 때에는 미용사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언젠가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기쁜 마음으로 기부하겠다는 마음다짐을 하기도 했었죠. 어쩌면 빚을 진 사람의 어깨가 무겁듯이 말입니다. 봉사 활동을 펼 때에는 시간이 모자라기도 하고, 현장에서 요구사항이 많을 때에는 힘이 달리기도 하구요, 어떤 경우에는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어르신들과 자식 간의 생긴 오해나 잘못 이해한 일 등 복잡하게 얽힌 가정사들을 심리상담을 통해서 매듭을 풀고 마음을 열게 한 일들을 만나게 될 땐 기쁨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태고보현봉사단에서도 많은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예. 봉사자의 마음은 정성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해마다 지속되고 있습니다만, 어려운 이웃, 복지시설,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을 찾아서 김장김치를 나눠드리는 일들, 봉사단원 모두가 한 몸이 되어 일일찻집을 열어,
거기에서 얻어진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을 펴오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따스하게 품게 될 제주노인복지원의 모습.

▶이번에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개원한다고 하시는데, 이에 대한 동기라면,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예.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존경하는 마음은 자식 된 입장에서 늘 부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와 시설경영분야에서 일을 해왔고, 배워왔기에 앞으로 자신의 모습이 곧 노인으로 다가오기에 미리 준비도 하고, 어머님과 함께 삶을 조명하고, 외로움을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봤습니다. 
▶앞으로 하시고 싶으신 일도 많으실 텐데요. 어떻습니까?
앞에서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기록하는 일도 취미지만, 기록물을 모아두는 일도 취미입니다. 그 취미를 살려서 가족 박물관을 마련해 보겠다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고 할까요.
부모님들이 남긴 유물, 부부간에 주고받은 편지, 어렸을 적부터 찍어놓은 사진, 첫 월급 봉투, 일기장… 한 가족이 탄생과 더불어 성장한 모습을 담은 기록물을 담아낸 것을 전시하는 일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욕심을 부린다면, 글쓰기 작업을 늦게나마 해나갈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예, 하시고 싶은 그 꿈, 도전에 격려를 보냅니다. 제주불교신문이 만나본 사람 오늘은 주간보호센터 노인심리상담 전문기관 제주노인복지원 임영랑 원장이었습니다.

김익수 대기자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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