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중앙로 공간을 떠난 제주불교신문이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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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중앙로 공간을 떠난 제주불교신문이 나아갈 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08.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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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신문이 지난 10년간 머물렀던 공간을 비우고 이사를 했다. 제주불교신문은 지난 10년 동안 중앙로 동문시장 내에 중앙주차장 건물 3층에서 신문을 만들어왔다. 그런데 지난 8월25일자로 다시 그 터를 정리하고 나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이번 이사를 통해 제주불교신문은 오래된 책장을 정리하고 묵은 먼지를 털어내면서 앞으로는 정성스레 모아진 자료와 정보들을 어떻게 새롭게 정리하고 재배치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을 맞게 된 것이다. 
이삿짐을 싸는 과정에서 지난 10년간 소중하게 간직했던 자료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시대의 흐름 속에 종이의 가치가 점점 흐려지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소식을 전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전하려면 일차적으로는 현장에 가서 취재하고 사람들과 만나고 그것을 기사화하는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모여진 자료들이 정보의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런데 그러한 가치 있는 정보들은 그것을 관리하고 보관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도 새삼 떠올리게 됐다.
그러고 보면 지난 10년간 제주불교신문은 제주불자들의 삶의 현장에서 겪는 일들을 기사로 만들어 전해주면서 기록하는 일에 헌신해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불자들이 있는 현장으로 나아가 소식을 소상히 전해주는 일을 가장 큰 목표로 삼을 것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정보를 주고받는 시대가 되면서 종이신문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어 가고 있다고 한탄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은 정작 하지 못했던 것 또한 솔직한 고백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뚫고 갈 것인가 이것이 제주불교신문이 최근에 받은 화두이다. 이 화두로써 다시 정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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