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위빠사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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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위빠사나 명상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19.08.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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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세원

제주 도민들의 몸과 마음의 평온을 위하여 일상에서도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위빠사나 명상프로그램을 몇 회에 걸쳐 소개 하고자 한다.
마음의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생활 속의 프로그램 형태로, 제주에서는 아직 생소한 명상 프로그램이지만,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마타와 위빠사나는 모든 부처님과 아라한들이 수행하여 열반을 이루신 수행법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소개되는 위빠사나 수행법은 4념처 수행법으로 신, 수, 심, 법을 알아차리는 명상 수행법 중에서, 생활 속에서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명상 수행법을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위빠사나의 뜻은 대상을 분리하여 알아차린다는 의미로 대상에 마음이 하나로 집중되지 않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그래서 대상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대상의 변화를 알아차려서, 대상을 객관적으로 지켜보는 것이다. 
현재 발생한 사건은 과거의 원인에 의하여 조건 지어진 것이므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인식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불편한 사실이라 할지라도, 일단은 화가 나는 마음으로 현실을 밀어내지 않고, 수용하면서 그것에 반응하는 나의 몸과 느낌과 마음 등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것이다.
대상과 분리하여 지켜봄으로써 대상의 본질을 파악하게 된다.
모든 형성된 것은 일어나고 사라짐의 연속이므로 고정된 것이 없어서 무상한 것이고, 계속 변하기 때문에 안정적이지 못해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워 또한 고통이며, 내가 어떻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조건에 의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나는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아인 것이다.
재가자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몸, 느낌, 마음의 변화를 계속 알아차리면 좋다. 즉, 대상과 하나 되지 않고 분리시키는 방법을 계속 연습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상대방과 대화할 때, 미운 사람을 만났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운전 중 신호등이 바뀌었는데 앞차가 출발하지 않을 때 등 내 마음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내 몸에서는 어떤 느낌이 일어나고 있는지, 스스로 알 수 있는 만큼만 알아차리면 된다. 그러면 알아차린 그 힘으로 자연스럽게 지혜가 우리를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게 된다.
특히 위빠사나 수행은 언제 어디서나 수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아직 수행의 진전이 없는 일반 불자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수행이 가능하여, 많은 초보자와 생활불자들에게 유용한 신행 방법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성인에게는 스트레스 해소, 미운사람 극복하기, 마음비우기, “욱”하는 성격 알아차리기 등 일상 속에서 적용이 가능한 명상방법이 소개되고 청소년에게는 성적향상을 위한 집중명상법,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자애 명상법이 진행될 예정이다. 
집중명상은 평소에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하여, 성적향상 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명상법이 될 것이며, 자애 명상은 요즘 학생들에게 부족한 인성교육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법을 명상을 통해서 배우게 되어, 타인들과의 관계개선 방법을 스스로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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