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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굴 속에 삼존불 모신 기도 도량 구암굴사제주불교신문 30주년 특별기획“제주 절오백” ⑨ 구암굴사 주지 해조 스님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온정 손길 펼치는 나눔실천
다른 사람에게 행복 안기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
물질은 지나치게 많은데 행복지수는 날로 낮아져
자신 낮추고 욕심 가득한 마음 내려놓아야 행복해

구암굴사 주지 해조 스님

 

한라산 정기를 이어받아 소산오름 자락, 구암(龜岩)굴사는 나지막한 바위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제주불교성지순례길‘지계의 길’에 속한 오라올레와 소산오름 등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도심 속의 숨은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사찰이다. 또한 제주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굴사는 거북모양의 바위가 상천(上天)하는 모습으로 보여 거북 ’구(龜)’자(字)에 바위 ’암(岩)’자(字)가 붙여 구암이라 하며 그 옆에 굴이 있어 구암굴사로 불리고 있다. 미륵보살의 화신으로 불리는 포대화상이 구암굴사가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려낸 가운데 구암굴사의 주지 해조스님을 만났다.

법당밖의 모습

 ▲해조 스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오늘 이곳 구암굴사를 찾아왔는데요, 전에 보이지 않던 미륵보살화신인 포대화상이 봉안되었음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어떤 취지에서 언제 봉안되었는지요?
△1년 전에 봉안되었는데요. “수행할 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봉안한 이 자리에서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하시면서 불자들이 포대화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비는 마음에서 봉안하게 됐습니다. 포대화상은 복. 주머니를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포대화상은 지혜와 복의 의미를 함께하고 있다고 할까요.

구암굴사 석탑


▲굴사내 법당에 모시고 있는 불. 보살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삼존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아미타경불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아미타불 관음보살,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는 법당


▲주지 스님께서는 노래하는 수행자로 세간에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요?
△뭐 재능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틈틈이 혼자서 흥얼흥얼 거리다보니, 자연히 노래 가락이 생겨나더군요. 그래서 외롭거나 고독하신 분들을 찾아나서 마음을 녹여드리려고 행하고 있는데, 아마추어일뿐입니다.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이 되신다면, 음성공양은 행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구암굴사 독성전


▲또한 스님께서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나누는데, 도움을 많이 주시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나눔이 또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안긴다는 말만 들어도 즐겁지 않습니까. “누군가 저에게 베풀었던 도움을 조금 더 필요한 분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불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해조 스님


▲전해지는 소식에 의하면, 도내 학생 중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성금을 기탁하기고 하셨고, 지난해와 올해도 치료비를 제주적십자사 등에 전했구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조손가정에 생활비를 지원했으며, 병원비 마련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펴오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실은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이런 베풂과 나눔이 우리사회를 따뜻하게 만들도록 묵묵히 제 할 일을 해나가고 있을 뿐입니다.

구암굴사 입구의 포대화상


▲불심이라면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하실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살아가면서 “고맙다, 미안하다”. 라는 좋은 말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살면서 놓치고 살아가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도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쉬운 일이라 봅니다. 물질이 지나칠 만큼 풍부한데도 행복지수는 날이 갈수록 낮아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불러들이는 사건들은 비일비재합니다. 어떤 부부는 사업에 실패하고 난 후에야 ‘서로가 합장하면서 존경합니다 ’라고 시작한 것이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부터 먼저 하고 생활해 나갈 때 행복지수는 높아지리라 믿어집니다. 브레이크가 없는 오감은 만족할 수가 없는 것이죠. 마음을 내려놓는 지혜가 마음에 자리해야겠다고 봅니다.

칠성각


▲오늘 해조스님께서 끝으로 주신 ‘원리전도몽상’, 즉 진실과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기에 몽상 속에 살고 있다는 말씀을 되새기며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익수 대기자  jejubulg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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