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저녁 날씨, 따스한 한 잔의 차가 그리워진다. 본래 8월에 열리기로 했던 제주등축제는 태풍으로 인해 11월로 연기되면서 추운 날씨가 변수였다.
결국 이번 등축제는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서 열리게 되었고, 관람객들은 차가운 손을 부비면서 둘러보아야 했다.
그런데, 등을 밝히는 자리에 함께 한 금강선원 봉사단원들의 마음이 오가는 걸음에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향긋한 차 한 잔 드시면서 등축제를 감상하시면 마음이 더욱 맑아집니다.” 게다가 정성스럽게 만든 맛있는 ‘떡’도 마련해 놓았다. 산지천 일대에 장엄한 등이 대낮처럼 밝히고 온 누리에 ‘빛으로 전하는 행복’을 전하는 축제다.
3일 동안 공연이 끝날 때까지 봉사단원들은 잠시도 자리를 뜨지 않고 행사장을 오가는 발걸음에 따스한 마음을 전했다. 금강선원 봉사단의 따스한 손길에 고마움을 느끼는 산지천 일대에서 아름답게 수 놓은 등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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