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종합
통천사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기도.정진의 법화도량제주불교신문 30주년 특별기획“제주 절오백” ⑫ 법화종 통천사 주지 성우 스님
단정한 통천사 경내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40킬로미터에 위치한 해안가 마을 한경면 판포리 마을이다. 7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진 해안마을에는 ‘널개’ 가 있다. 널개는 판포리 포구일대를 이르는 넓은 개(포구) 라는 뜻이다. 마을 안에는 나지막한 널개 오름도 서 있다. 
포구에서 남쪽으로 한라산을 바라보고 걷노라면, 눈앞에 다가오는 한 사찰이 바로 법화종 통천사다. 일주문 앞에서 판포 포구의 물결소리를 듣노라면 번뇌가 사라져 마음이 평온함으로 다가온다. 
일주문으로 들어서는데, 눈앞에 서 있는 해수관음상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는 해상용왕이, 왼쪽에는 남순동자상이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려내면서, 통천사의 주지 성우스님을 만났다.

주지 성우 스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늦가을 포구에는 변함없이 파도가 넘실대고 있군요. 대웅전 앞 경내는 따스한 햇살이 잠시 놀다가 서쪽으로 건너갑니다.
△예: 남쪽을 향하고 있어서 대웅전은 햇살을 많이 받고 있는 가 봅니다. 
▲통천사는 사방이 탁 트이고 경내가 깔끔하게 정비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스님의 정성스러운 손길을 많이 펴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 제가 이곳에 온지도 2년이 지났습니다. 통천사에 부임하고 보니, 경내가 제 일손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대웅전내에 수미단의 불, 사찰의 지붕, 심지어는 태풍 때는 빗물이 떨어져서 어려움도 많이 겪었습니다. 이를 정비하고 도량다운 면모를 갖추려고 하다 보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난 5월에는 불단도 새로 모셔서 석가모니부처님과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새로 조성해 모셨습니다.

해수관음상


▲점안법회를 봉행하셨군요. 도량다운 면모를 갖추었는데, 사찰의 고유한 색깔을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통천사는 불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습니까?
△예 : 불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믿음을 갖고 기도 도량으로 정진하는 관음성지의 사찰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성우스님께서는 재가불자들이 지속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화불교대학을 마련하는데, 힘써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에 대한 한 말씀
주셨으면 합니다.
△예: 관효 스님께 건의를 드렸더니, 쾌히 승낙을 하셔서 함께 힘을 모은 불교공부에 충실을 기하면서, 재가불자들이 불교의 기본과 알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웅전내 삼존불 석가모니불의 협시로 왼쪽이 보현보살, 오른쪽이 문수보살


▲그러시면 스님께서는 불심에 대해 어떤 말씀을 주실 수 있는지요?
△예: 부처님의 마음은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각기 처한 입장에서 수행을 통해서 행복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힘써
노력하고 중단하지 않은다면 반드시 행복한 삶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 불국정토가 되는 길이 되는 것이니까요.

일주문에서 바라본 판포 포구


▲스님께서는 (사)국악퓨전 ‘너나들이’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활동내용은 어떻습니까?
△예: 한마디로 신나하게 놀아보자는 공연무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해금, 가야금, 대금 등 단원 8명이 팀을 이루어 합주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원래 목적은 찬불가를 국악으로 편곡해서 사부대중들에게 보급하는데 있었던 거죠.

경내 5층석탑


▲도량도 정비를 마쳤으니, 앞으로 통천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한 말씀 주신다면?
△예: 불자들이 사찰에 와서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문화센터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쉼터역할을 제대로 해나갈 때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통천사는 제주도내 법화종 사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과거의 전통을 새롭게 되살려 지역사회에 쉼터로서, 불교의 배움의 공간으로 얘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다해나가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중생이 소원을 구하면 성취된다는 뜻의 목판 수구다라니 (목판 수구다라니 경전)


▲스님의 깊은 뜻과 의지로 새로운 법화도량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예: 성불하십시오.

취재를 마치고 일주문을 나서면서 일주문에 내건 주련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본다. 삼일수심천재보(三日修心千載寶) 백년탐물일조진(百年貪物一朝塵) 고려 때 야운스님이 저술한 ‘발심자경문’으로 ‘삼일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가 되고, 백 년 동안 탐내어 쌓은 물건은 하루 아침에 티끌이 되니라’ 
그 의미를 되새기며 발길을 돌렸다.

김익수 대기자  jejubulgyo@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불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익수 대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