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치안 파수꾼, 불자 경찰 고인석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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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치안 파수꾼, 불자 경찰 고인석 경위
  • 강석훈 기자
  • 승인 2005.10.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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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등불 온누리 비춰 어둠 없는 사회 기원”

북부지구대 3사무소 관할 지역 곳곳 누벼

제주지방경찰청 법우회 활성화 일등 공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법질서를 수호하는 경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참된 ‘인권 지킴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설 60주년(10월 21일)을 맞은 올해 경찰에게 쏟아지는 책임과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이 때문에 불자 경찰인 고인석 경위(51·제주경찰서 북부지구대 3사무소장)의 어깨도 그만큼 무겁다.

고 소장은 “그동안 경찰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맡은 바 사명을 다해왔고, 이제는 명실공히 ‘민중의 지팡이’로서 사회의 기둥이 되고 있다”면서 “창설 60주년을 맞아 국민들로부터 보다 신뢰받는 경찰상 확립의 전환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25년째 경찰에 몸담고 있는 고 소장은 일선 파출소 업무를 시작으로 18년간 제주지방경찰청 공보담당관실에서 잔뼈가 굵은 ‘경찰내 기자’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제주경찰서 북부지구대로 자리를 옮겼지만 그의 성실함은 변함이 없다.

현재 중앙·동문·산지·삼담 치안센터 등 4개 치안센터가 통합 운영되고 있는 북부지구대에는 모두 55명이 하루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고 소장은 “북부지구대는 민원상담은 물론 폭력·무전취식·노숙자 등의 신고 사건처리로 분주하지만 정보화 사회와 자치경찰 시대에 걸맞는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위해 모두가 땀흘리고 있다”며 민생치안 확립을 위한 동료직원들의 노고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또 “일부 시민들은 경찰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사건 발생시 불만을 토로하거나 오히려 화풀이할 때도 있지만, 시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일선 경찰관들에게는 감로수가 된다”고 덧붙였다.

고 소장이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었던 것은 한치 물러섬도 없는 신심에서 비롯된다. 애월읍 봉성리 선운정사(주지 현오스님) 신도인 고 소장은 그간 경찰 불자들의 불심을 모으는 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 94년 제주지역 경찰 불자들의 구심점인 ‘제주경찰불교회’가 탄생했다. 그러나 경찰청과 경찰서에서 분리 운영되다보니 조직의 집중이 필요하게 됐고, 이후 ‘제주지방경찰청 법우회’출범에 이어 ‘제주지방경찰청 불교동호회’로 개명돼 경찰 불자들의 활동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당시 법우회 총무를 맡았던 고 소장은 “경찰불교회가 활성화된 원동력은 경승단 스님들의 관심·지원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정기법회와 각종 행사 등을 통해 경찰 불자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고 있어 경찰불교회의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새벽 별을 벗삼아 집으로 향하는 고인석 소장. 그는 오늘도 사회 어두운 곳곳을 밝게 비추는 참된 등불이 될 것을 부처님 전에 발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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