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법구경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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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스님의 법구경 61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2.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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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나그네 길에서 자기보다 뛰어났거나
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혼자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말라.

가섭존자의 시자 이야기
Mahakassapa saddhiviharika vatthu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가섭존자의 시자와 관련하여 이 게송을 들려 주셨습니다.
가섭존자께서 왕사성 근교에서 두 젊은 수행자와 함께 지내실 때의 이야기입니다.
두 젊은 수행자중 한 스님은 책임감이 강하고 가섭존자를 존경하고 잘 따랐으나 다른 스님은 제멋대로였습니다. 
어느 날 존자께서 아프실 때 그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에 대해 꾸짖으시자 그는 몹시 공격적으로 불손하게 행동했습니다.
그 일은 제멋대로인 수행자가 가섭존자를 의지하고 따르는 신도 집을 찾아가 존자가 편찮으시니 기운을 차리게 할 맛난 음식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부탁을 해서 가져오는 도중에 다 먹었습니다. 후에 그 사실을 알게 된 가섭존자가 꾸짖고 책망하자 그는 몹시 화를 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존자께서 탁발을 나가시고 수행처에 남아 있던 그는 그릇과 물 항아리를 모두 깨버리고 수행처에 불을 질렀습니다.
왕사성에서 온 수행자가 부처님께 그 사실을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그런 어리석은 이와 같이 지내는 것보다 존자 혼자 지내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 하시며 게송을 들려주셨습니다.
법문이 끝나고 왕사성에서 온 수행자는 예류과를 성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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