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이나 과도한 걱정을 벗고 법회나 기도회 행사에는 참여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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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이나 과도한 걱정을 벗고 법회나 기도회 행사에는 참여 자제를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0.02.26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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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불교총연합회, 코로나-19 성명서 발표

코로나19가 대구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가는 데 대해 대구불교총연합회는 2월 23일 불자들에게 ‘법회와 기도회 및 각종 행사 참여의 자제’를 요청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서 대구불교총연합회는 특히 “너무 안이한 방심이나 과도한 걱정이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면서 “불자들과 시민들은 경각심을 가지면서도 차분하고 슬기롭게 대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대구불교총연합회에서 발표한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19 확산에 즈음하며…
한국불교의 찬란한 역사를 이어온 우리 대구·경북의 불자여러분....!
경자년(庚子年)의 새해와 함께 시작된 수많은 어려운 현안들 속에서도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발전에 불자여러분들은 한마음이 되어 뜻을 함께해 왔으며,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앞날을 개척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 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불자로서의 자부심과 신행으로 21세기의 새로운 불교를 열어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한 일들에 최선을 다 해 왔고 봉사와 신행 그리고 포교 및 교육에 모든 정성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불교의 미래를 열어 가는 일에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우리 불자들의 내일을 향한 자부심이었습니다.
아울러 우리 대구·경북의 불자들은 최근 코로나19라고 명명된 감염병의 확산에도 침착하고 차분한 자세로 슬기롭게 대응해 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대구.경북에 확산 소식은 우리에게 더 많은 자제와 인고의 시간을 강요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만 불자여러분들의 슬기로운 대처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들 전하며 다음 몇 가지 사항을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사람이 많이 모이는 법회 및 행사참여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염병의 특성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의 감염이 더 용이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여 사람이 많이 모이는 법회나 기도회 등의 행사참여를 자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월 20일, ‘꼭 알아야 할 감염병 예방수칙’과 ‘코로19 국민행동요령’을 공고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게제 해 알리고 있습니다. 불자여러분들은 이 행동 지침에 의거해 생활함으로서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불자로서 행복한 삶을 살며 우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소중한 마음을 함께하는 자비의 종교인 불교의 신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습니다. 코로나19 점염병의 확산으로 우리의 소중한 가치가 희석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및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회피 그리고 사람 많은 곳 방문을 자제하여 작금의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할 것입니다.
불자여러분…
혹시 하는 방심과 나일지도 모른다는 과도한 걱정이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차분하고 슬기롭게 대응해 주십시오. 그리고 만약 감염이 의심되는 불자님들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또는 지역번호+다산콜센터 120와 지역번호+114로 문의하여 상담하고 신속히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감염병으로 희생된 이웃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이순간에도 괴로워하는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하여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우리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대구불교총연합회와 함께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기원드리며, 위에 언급한 사항들을 잘 지켜 대구시민과 불자여러분의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2월 23일
대구불교총연합회 합장

이러한 대불총련의 성명발표와 함께 대구·경북 주요사찰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 동화사는 음력초하루 법회와 108성지순례 그리고 천수다라니기도의 취소를 공지하고 마스크 미착용 시 참배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영천 은해사는 산문폐쇄 및 전면 출입 통제 지침을 발표하고 대중이 모이는 기도와 법회 등의 종교 활동을 전면 취소하고 있다.
경주 불국사 역시 모든 입장객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대인간 접촉을 최소화 할 것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김천 직지사와 의성 고운사 역시 법회와 기도를 취소했으며, 대구지역 최대 도심 포교당인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역시 입학식과 법회를 취소하고 방송법회로 전환했으며 산문을 잠정폐쇄했다.
대구·경북소재 교구본사들은 이번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관련 “사찰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대인 접촉차단을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마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비 및 예방 행동수칙을 꼭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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