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종교 시설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는 가운데, 천왕사(주지 지오 스님)에서는 지난 6일 전면 방역을 실시했다. 이날 방역은 제주도의 요청에 따라 세스코에서 실시했다. 천왕사는 관광사찰로서도 유명해 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방역과 소독이 매우 중요한 곳이다.
다음은 천왕사 주지이신 지오 스님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신자들의 신행활동이 많이 위축되엇는데, 천왕사 불자들은 어떻게 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까?
-조계종에서는 전 종단적으로 대중집회나 법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천왕사도 모든 법회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도들은 집에서 조용히 기도하시면서 가족과 이웃에 코로나로 고통 받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도록 당부드렸습니다. 기도법회도 하지 않고 있고, 예불도 가급적이면 절어 오지 않고 각 가정에서 하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자들도 스트레스가 많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될것 같은데,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겠는지요?
-이번 사태는 인재라기보다는 천재지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조급한 생각을 버리고 정부나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워 노력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곧 종식이 되지 않을까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함게 참으면서 이 시기가 무탈하게 지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병상에 계신 환자들이나 고생하시는 의료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주신다면?
-우리 불자들은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국민입니다. 그래서 나보다도 먼저 남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불행한 일이 없도록 서로서로 조심하고 주의하면서 환자들에게도 가능한 지원을 하면 좋겠고, 방역에 필요한 특별한 기술이나 의술을 가진 분들은 힘드시겠지만 봉사를 통해 최선을 다해 주셔서 우리 사회가 희망을 되찾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사태에 불교계가 도울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혹시 우리 불자나 신도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일이 있다면 돕고 보살펴야 합니다. 또 지원을 위해 성금이나 생필품, 그리고 의료비도 마련해서 특히 필요한 곳과 불행한 가정을 우선적으로 도와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천왕사에서는 신도들이 성금을 모금하고 있고, 사찰 예산도 별도로 준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탤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치료받지 못해 절망하시는 분들에게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