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천 김대규 화백의 미술살롱 ⑬ 백두대간 등정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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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천 김대규 화백의 미술살롱 ⑬ 백두대간 등정도1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3.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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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천 김대규 화백의 백두대간 등정도

 

백두산 천지로부터 뻗어내려 생긴 한반도! 우리에게 얼마나 큰 그리움인가. 우리의 뿌리와 정신이, 우리의 신앙과 전통이, 우리의 근본과 역사가 이곳에 있었네. 가보고 싶고 확인하고 싶고, 뒹굴어보고 싶은 그곳 백두산 천지로부터 뻗어내린 힘줄이 만주로 한국으로 흐르건만 다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무엇때문인가. 아름다운 금수강산의 시작에서 만세를 부를 날을 기다리며....
이 그림은 북녘의 백두대간 구간에서 대정봉, 대각봉, 쌍두봉, 대연지봉, 무등봉, 소연지봉, 선오산, 곰노는산, 봉서봉, 간백산, 삼포산 등을 한 폭에 담았다. 
백두대간이란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인 신경준이 쓴 산경표(山經表)에서 한반도의 산줄기를 대간과 정간, 정맥으로 나타낸 체계를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던 나라 땅의 산줄기[山經]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이루어졌다.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여러 갈래로 갈라진 산줄기는 모든 강의 유역을 경계지었다. 크게 나누어 동·서 해안으로 흘러드는 강을 양분하는 큰 산줄기를 대간·정간이라 하고 그로부터 다시 갈라져 하나하나의 강을 경계 짓는 분수산맥(分水山脈)을 정맥이라 하였다.
대간을 이루는 주요 산은 기점인 백두산으로부터 동남쪽으로 허항령, 포태산, 최가령, 백사봉, 두류산 등 2,000m 정도의 높은 산으로 이어져 압록강과 두만강의 유역을 동·서로 나누었으며 북동쪽으로 장백정간(長白正幹)을 갈래하였다.
서남쪽으로 후치재, 부전령, 황초령으로 이어져 압록강의 남쪽과 동해로 흘러드는 분수기를 이루며, 다시 남쪽으로 차일봉, 철옹산, 두류산으로 이어져 대동강의 남쪽 정맥인 해서정맥(海西正脈)을 서남쪽으로 두었다.
원산 서남쪽으로 이어진 대간은 마식령, 백암산, 추가령으로 연결되어 임진강의 북쪽 유역의 경계를 이루었고 한강 북쪽 한북정맥(漢北正脈)의 시점을 이루었다. 동해안을 끼고 국토의 척추인 양 이어진 대간은 금강산, 진부령, 설악산, 오대산, 대관령, 두타산, 태백산으로 이어 흐르다가 남쪽으로 낙동강의 동쪽 분수 산줄기인 낙동정맥(洛東正脈)을 형성시켰다.
대간의 본줄기는 내륙 깊숙이 소백산, 죽령, 계립령, 이화령, 속리산으로 뻗어내려 한강과 낙동강을 남북으로 분수하였다. 이로부터 추풍령, 황학산, 삼도봉, 덕유산, 육십령, 영취산까지 금강의 동쪽 분수산맥을 형성하며 섬진강의 동쪽 분수령인 지리산에서 백두대간은 끝난다.
백두대간은 장백정간(長白正幹)과 함께 서쪽으로 해안선까지 많은 ‘골’과 ‘들’을 이루며 뻗어 내려간 13개의 정맥, 즉 청북정맥(淸北正脈)·청남정맥(淸南正脈)·해서정맥(海西正脈)·임진북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한북정맥(漢北正脈)·한남정맥(漢南正脈)·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금북정맥(錦北正脈)·금남정맥(錦南正脈)·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호남정맥(湖南正脈)·낙동정맥(洛東正脈)·낙남정맥(洛南正脈)과 연결되고 있다.
이들 산줄기의 이름은 강줄기의 이름에서 얻어진 것이다. 산과 물이 하나로 자연을 이루고, 언어·습관·풍속 등과 의식주의 다양함이 산줄기와 물줄기의 가름으로 세분화되어 생활 철학을 탄생하게 하였다. 산줄기마다 지역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 되어 부족국가의 영역을 이루었고 삼국의 국경을 비롯하여 조선 시대의 행정경계를 이루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자연스런 각 지방의 분계선이 되었다. (자료출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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