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간소개 - “고우 스님의 참선 법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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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간소개 - “고우 스님의 참선 법문록”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5.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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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 - 고우 스님 법문 | 고우 지음, 박희승 정리 |어의운하  | 2020년 5월 15일 출간  | 정가 : 14,000원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 - 고우 스님 법문 | 고우 지음, 박희승 정리 |어의운하 | 2020년 5월 15일 출간 | 정가 : 14,000원

고우 스님이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중도’다. 고우 스님은 중도가 우주의 존재 원리이고 실상이라고 말씀한다. 모든 존재는 중도의 존재라는 것이다. 예컨대 ‘나’라는 존재도 중도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왜 내가 중도의 존재이고 연기의 존재인지, 그리고 이를 깊이 이해하면 왜 일상의 다툼과 대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스님의 설명을 따라가면 논리적으로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일관된 가르침 중 하나가 바로 중도다. 스님은 계속 강조한다. 이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는 지혜, 중도를 체득하는 방법이 바로 화두 참선이며,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한 만큼 지헤가 싹트며, 삶이 여유로워지고,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럼 이 화두 참선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고우 스님은 부처님과 역대 선사들의 깨달음의 체험을 낱낱이 검토하며, 그분들의 깨달음이 결국 중도연기임을 드러낸다. 이런 설명과 설득은 꼼꼼하고, 과학적이며, 합리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매일 5분이라도 실천할 것을 말한다. 중도정견의 바른 지혜를 갖추었으면, 이제 이를 체득해야 한다. 
이제 구체화하는 것이 화두로 고우 스님은 ‘조주 무無’자 화두 참구법과  ‘이뭐꼬?’ 화두 드는 법을 소개한다. 
부처님은 일체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고 했는데, 왜 조주 스님은 ‘없다’고 했을까? 이것을 참구하는 것이 화두 공부하는 법이다. 
‘이뭐꼬?’ 화두는 우리나라 불자들이 가장 많이 참 구하는 화두로 “마음도 아니요, 물건도 아니요, 부처도 아닌 이것이 무엇인고? 이뭐꼬?”와 같이 화두를 참구할 때는 반드시 앞의 전제를 처음 받은 그대로 해야 한다고 한다. 
고우 스님은 이 책에서 화두 삼요와 의정을 이야기하며, 화두 참선자는 움직임이 일어날 때나 고요할 때나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동정일여와 깨어 있을 때나 잠을 잘 때도 한결같이 되는 오매일여를 거쳐야 한다고 말씀한다. 그래야 깨달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으며, 역대 조사의 말씀도 그러하다고 밝힌다. 이어 혼침, 도거, 상기 대처법과 신비한 경계가 나타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선과 근기를 설명하며, 돈오점수와 생멸연기 등의 문제를 꼼꼼하게 비판한다. 
스님은 화두 참선을 생활화하면 지혜와 자비심이 나와서 하는 일을 원만하게 풀어갈 수 있다고 말씀한다. 지혜와 자비를 갖추게 되면 나뿐만 아니라 남도 잘 이해하게 되어 소통과 공감 능력이 높아져 인간관계가 개선된다는 것이다. 왜냐면 내가 연기와 중도의 존재이니, 내가 잘되려면 남을 도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선택이 아닌, 존재 원리가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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