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법구경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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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스님의 법구경 (94)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6.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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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잘 길들인 말처럼
모든 감각이 잔잔하고
자만과 번뇌를 끊어 버린 사람은
신들까지도 그를 부러워한다.

- 가전연 존자 이야기 -
그림 김대규 화백
그림 김대규 화백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녹자모 강당(동원)에 머물고 계실 때 가전연 존자와 연관된 게송을 들려 주셨습니다.
안거의 마지막 날인 보름날, 제석천은 천신들과 함께 위사까가 건립한 동원에 계신 부처님께 예경을 올리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상수제자와 많은 장로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가전연 존자는 고향인 ‘아산티’에서 안거를 보냈는데 그때까지 동원에 도착하지 못했기에 장로의 자리를 비워두었습니다.
제석천과 천신들은 부처님께 꽃과 향을 공양 올렸습니다. 가전연의 빈자리를 본 제석천은 장로가 도착하는 즉시 예경을 올리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그때 가전연 존자가 동원에 도착하자 제석천은 몹시 기뻐하며 꽃과 향을 공양 올렸습니다.  수행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그러나 몇몇 수행자는 제석천이 가전연 존자를 편애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자신의 감관을 잘 제어하는 사람은 천신과 인간 모두가 그를 사랑한다.고 하시며 게송을 들려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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