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천사, 혜인대종사 4주기 추모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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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천사, 혜인대종사 4주기 추모법회 봉행
  • 이진영 기자
  • 승인 2020.06.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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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들, 혜인대종사 살아생전 사자후 게송 들으며 큰 족적 함께 회상하는 뜻깊은 시간 마련
문도들이 포산당 혜인대종사 4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하고 있다.
문도들이 포산당 혜인대종사 4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하고 있다.

포산당 혜인대종사 4주기 추모법회가 6월23일, 서귀포시 소재의 약천사(주지 덕조)에서 봉행되었다.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조실이며 제주 약천사 회주였던 혜인대종사는 2016년 6월23일 은해사 기기암 선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추모법회는 오전 10시부터 봉행되어 문도대표인 약천사 덕조스님을 비롯해 생전에 인연이 있던 도내 스님들과 대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되었다. 

관욕의식을 마친 덕조스님은 혜인대종사와의 마지막 추억을 회상하며 살아생전 사자후를 토하는 듯했던 혜인대종사의 법문을 참석한 모든 사부대중과 함께 들어보기를 제안했다. 
“평생을 한결같이 사랑해 기르시니, 산보다 높은 은혜를 내 어이 갚으오리..... 세월이 십년이면 강산도 변하건만, 변하지 않는 것은 부모님 사랑뿐이로다. 살아생전에 못다한 효도를 참회하면서 이렇게 두 손모아 극락왕생 비옵니다.”
10여분 정도 혜인대종사의 부모은중경 게송 낭송이 대웅전을 울렸다.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리에서 출생한 혜인대종사는 지난 2016년 세수 75세, 법랍 62세로 원적에 들었다. 1956년 열세 살의 어린 나이로 출가한 스님은 경상북도 팔공산 동화사에서 일타 대화상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1962년 10월에 가야산 해인사에서 자운 대율사를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제방 선원에서 수행했다. 특히 1971년 해인사 장경각에서 매일 5000배 절 수행을 시작해 100만 배를 성취했으며, 제주 약천사, 단양 광덕사 등 대작불사를 이끌었다. 종단에서도 재작년 열반 2주기를 맞아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추서한 바가 있을 정도의 제주가 낳은 대덕 스님이었다. 

덕조스님은 이 자리에서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일부러 행사규모를 줄였음에도 이렇게 멀리서 찾아주신 여러 사부대중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포산당 혜인대종사의 다례재를 내년부터는 약천사에서 봉행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문도들이 은해사측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어 법화종 제주종무원장 관효스님(혜관정사 주지)의 독경 속에 덕조스님을 필두로 한 문도 스님들과 약천사 대중스님들 순으로 헌다와 헌향이 이어졌고 뒤이어 약천사 대중들과 가야산 해인사 반야회의 보살들의 헌다와 헌향으로 추모법회가 여법하게 회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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