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문화대학서 김성철 교수‘보리도차제론’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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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문화대학서 김성철 교수‘보리도차제론’특강
  • 이진영 기자
  • 승인 2020.07.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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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한 의문만 투철하더라도, 중사도에 이를 수 있을 것
티벳불교의 보리도차제론을 강의하는 김성철 교수
티벳불교의 보리도차제론을 강의하는 김성철 교수

 

‘중관논리’라는 키워드로 새롭게 한국불교의 지평을 넓혀가며 주목을 받고 있는 김성철 교수(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가 제주를 찾았다. 지난 7월 23일(목), 도남 소재 조계종 제주불교문화대학 교육관에서는 ‘보리도차제론의 수행체계’라는 제하의 특별강연이 오후 7시부터 시작되었다. 이날 강연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불교문화대학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소문을 듣고 참석한 불자들도 많았다. 
김성철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티베트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교과서인 <보리도차제론>을 보면, 수행에는 3단계가 있다. 그것은 하사도(下士道) 중사도(中士道) 상사도(上士道)인데, 마치 3층 건물을 짓는 것과도 같다. 1층의 하사도가 종교심과 도덕성의 회복이고, 2층의 중사도가 출리심의 획득이고, 3층의 상사도가 보리심과 청정견의 획득”이라 설명했다. 특히 강연에 참석한 이들이 주로 불교문화대학 학생임을 배려한 듯, 입문의 단계인 하사도를 설명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죽음에 대한 의문만 투철하더라도, 굳이 호흡이나 명상 따위에 집착하지 않고서도, 다음 단계인 중사도에 충분히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이제 막 불교에 입문하는 학생들의 정진을 격려했다. 
한편 김성철 교수는 이날 강연을 시작하기 전에 제주불교문화대학 부학장 제량스님 외 여러 스님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인도에서 직접 가져왔다는 보리수나무 묘목을 전달하며, 제주에 잘 적응해 자라주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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