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귀의계와 오계로 청정한 삶을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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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귀의계와 오계로 청정한 삶을 발원합니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8.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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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문화대학 32기 재학생 수계대법회
수계제자들이 호궤합장을 하고 참회진언을 외우고 있다.
수계제자들이 호궤합장을 하고 참회진언을 외우고 있다.

 

제주불교문화대학 32기 50여명이 지난 7월30일 보현사 교육관에서 수계법회를 갖고 삼귀의계와 오계를 받고 청정한 불자로서의 삶을 다짐했다. 
제주불교문화대학 학장 허운 스님을 계사로 모시고 이루어진 이날 수계식에서는 먼저 수계제자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부처님에 대한 예경의 마음을 모았다. 
이날 순서는 일체제불, 일체존법, 일체존승 등 삼보(三寶)를 찬탄하는 ‘거향찬(擧香讚)’을 시작으로 삼보를 청하는 ‘청성’에 이어 수계법사를 청하는 ‘청사’가 이어졌다. 금강계단 정계화상 수계법사인 허운 스님을 모시고, ‘개도(깨우쳐 인도함)’에 이어 계사 허운 스님은 “계란 악을 없애고 선을 드러내는 기본이며 범부를 벗어나 성인이 되는 씨앗입니다. 부처님의 계를 받는 것은 생사윤회를 벗어나 해탈을 성취하는 지름길로 성불의 계단에 오르는 사다리와 같습니다.”라고 설하고 “산 목숨을 헤치지 말라.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말라. 삿된 음행을 말라. 거짓말 하지 말라. 술먹고 취하여 함부러 행동하지 말라. 이 계를 받아 자기 발견과 해탈의 문을 열고, 천년 어두운 방에 등불을 밝히라.”는 오계(五戒)를 설했다.
수지자들은 장궤합장하고 삼보전에 “수계자들은 한량없는 옛적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어 아만과 게으른 마음으로 많은 죄업을 지었으니, 몸과 말과 생각을 가다듬어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합니다.”라고 참회했다.
수계제자들은 다같이 참회진언을 외우면서 한 찰라의 따끔한 연비의식으로 다겁생래(多劫生來) 지은 업장을 소멸하고 몸과 마음을 맑게 했다. 

수계제자들은 따끔한 연비의식으로 몸과 마음을 청정히 했다.
수계제자들은 따끔한 연비의식으로 몸과 마음을 청정히 했다.

7월30일 보현사 교육관에서 60여명 수계증서 받아

제주불교문화대학 32기 재학생, 청정한 불자로서의 삶을 다짐하다 


이어 수계자들은, “첫째 산목숨을 해치지 말고 자비로써 모든 중생을 살리고 사랑할 것, 둘째,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말고 이웃을 위해 힘껏 보시할것, 셋째 삿된 음행을 하지 말고 몸과 마음을 청정히 닦을것, 넷째, 거짓말 하지 말고 진실을 말하고 약속을 지킬것, 다섯째, 술 먹고 취하여 함부러 행동하지 말며,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을 것을 몸과 목숨을 다하여 지키겠습니다”라고 오계선계상을 약속했다. 

수계법사 허운스님이 오계를 설하고 있다.
수계법사 허운스님이 오계를 설하고 있다.

 

이어 재학생 회장인 신창근 불자는, “시방삼세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받아 지니는 공덕으로 나쁜 일 하지 않고 착한일 하며 위없는 보리행을 닦아 나아가 부처님의 가르치심 이루어내어 이 가르침으로 모든 중생 고통에서 벗어나 평등하고 진실하며 평화로운 세계가 되도록 정성을 다하리니 부처님과 보살님들 저희의 서원을 지켜주소서”라고 ‘발원문’을 낭독하였고, 재학생을 대표하여 ‘수계증서’를 받았다.
허운스님은 “어떠한 어려움을 만나거나 고난을 당해서도 당황하거나 방황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도록 언제나 함께 하시고 늘 바른 길로 인도하셔서 오계를 받고 마침내 큰 깨달음을 이루고 이 땅에 청정한 부처님 나라가 완성할 때까지 용맹정진하도록 섭수하고 보살펴 주십시오”라고 ‘축원’했다. 

수계법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수계법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수계법회를 마치고 재학생 대표인 신창근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불교문화대학 32기 법우들이 비로소 부처님의 제자가 되는 출발점에 섰다. 오늘 수계식은 불자로서 정진할 수 있는 힘 갖게 된 것으로, 앞으로 부처님말씀을 배우고 신행하면서 불자로서 사회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그동안 불교문화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지역문화발전에 불교가 많은 기여를 한 것을 알게 되었고, 불교를 막연히 전통종교라고만 알고 있었으나 강의를 들으며 마음을 닦아나가고, 자비를 베푸는 것이 부처님 제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배움으로서, 사회봉사의 중요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법우들은 도내의 규모가 작은 도량을 찾아 매월 1회씩 울력봉사를 하기로 했다. 조경도 하고, 김도 매고, 청소도 하면서 봉사를 통한 신행을 할 계획이다“며 교리공부를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나갈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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