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紅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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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紅蔘)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9.0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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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면역력 강화가 감염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홍삼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서 종종 문의를 받습니다. 인삼(人蔘)은 두릅나뭇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초목의 뿌리를 말하는데, 그 모양이 사람을 닮았다고 하여 ‘인삼’이라고 표현됐습니다.
자연에서 발아하여 수년간 큰 것을 산삼(山蔘)이라 하여 더욱 귀하게 여기고, 흙에서 채취된 상태인 수삼(水蔘)과, 이를 건조한 백삼(白蔘), 그리고, 쪄서 건조한 홍삼으로 유통됩니다. 홍삼은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유효 성분인 사포닌이 증가하고, 보관과 유통이 쉬워서, 최근 인삼 유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일곱 가지 인삼 중 약용으로 이용되는 것은 고려 인삼(高麗人蔘), 중국 전칠삼(田七蔘,) 서양의 화기삼(花旗蔘)의 3종으로, 일반적으로 한약으로 이용되는 인삼은 고려 인삼을 말합니다.
인삼은 예로부터 기운을 북돋아 주는 대표적인 약재로, 대보원기(大補元氣), 고탈생진(固脫生津), 안신(安神)의 효능이 있어, 노상허손(勞傷虛損), 식소권태(食少倦怠), 반위토식(反胃吐食) 등의 증세를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여기서, ‘원기를 크게 보충한다.’ ‘육신의 허탈을 막아주고, 진액을 생겨나게 한다.’는 표현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이는 한의학에서 우리 인체 대사 중 기운의 생성과 순환을 주로 담당하는 비장과 폐의 기능이 한계에 이를 때 나타나는 상태에 대한 표현으로, 극심한 과로로 몸을 상해 허탈한 상태라든가, 식사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 늘어져 있는 증세,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먹은 걸 토하는 증세를 치료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즉, 초주검에 가까운 상태에서도 치료할 수 있는 강력한 약재라는 뜻입니다. 일부 약리학적 분석에 따른 효능이 알려지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보편화하면서 면역력 증강 하면 홍삼이라는 등식처럼 성립된 부분은, 일부 맞는 부분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약의 강력한 효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고, 이는 약물 오남용의 우려마저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진료하다 보면, 고혈압이나, 심장 관련 질환을 앓고 계신 경우, 이명, 어지럼, 불면 등의 신경계 질환, 갱년기 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에게서는 기대한 효과보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두통, 안면홍조,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 등이 보이기도 합니다. 홍삼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나, 사용 기간에 비해, 신체 증상의 개선이 뚜렷하지 않다면, 신중하게 전문가와 상담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 보수당한의원 김성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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