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전하는 마음 닦는 비결 [수심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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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전하는 마음 닦는 비결 [수심결]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11.0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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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득스님이 우리말로 쉽게 엮어내,‘산길’에서 무료 법보시

마음 닦는 비결이 있을까?
예나 지금이나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라면 무엇보다 본래면목과 마주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길을 가르쳐줄 선지식을 만나는 것은 불자들의 가장 큰 바람이기도 하다. 그러한 목마름을 풀어주기라도 하듯,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오래전 고려시대 때 이미 마음 닦는 비결을 펼쳐 보이셨다. 스님은 어떻게 마음을 찾을 것인가를 묻는 공부인에게 마음 밖에서 찾아 헤매지 말고 지금 여기서 마음을 닦으라고 고구정녕 말씀하셨다. 
“슬픈지라. 요즘 사람들은 미혹된 지가 오래되어, 자기 마음이 참 부처인 줄 알지 못하고 자기의 본성이 참 진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여 법을 구하고자 하되 멀리 성인들에게 미루며 부처를 찾고자 하면서 자기의 마음을 관조하지 않는다”
지눌 스님께서 공부인들을 생각하는 안타까운 그 마음을 그대로 담아 최근 우득 스님(와우정사 주지)이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쓴 “수심결”을 우리말로 옮겨 불자들이 쉽게 독송할 수 있게 했다. 
이번에 “수심결”을 우리말로 옮긴 우득 스님은 제주불자들의 열린 공부 도량인 한라정토회(회장 박기범)에서 지난 1년여 간 불자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에 수심결을 강의하셨다. 우득 스님은 “수심결이 요즘 불자들이 쉽게 새기기 어려운 한문으로 되어 있어 다소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우리말로 엮어 책으로 내게 되었다”고 했다. 
스님은 “수심결은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공부하는 후학들을 위해 쓴 글로 여러 경전 가운데서 불도에 드는 길을 에둘러 말하지 않고, 곧바로 이르는 부분을 추려 국사의 견해를 덧붙여 말씀하셨다”며 불도에 관심 있는 불자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신다. 
스님은 또 “먼저 배운 선학(先學)들도 이 글로 말미암아 불도에 드신 분이 부지부수(不知不數)이며 지금 현학(現學)들도 이 글에 의지해 수행에 힘쓰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문자에 얽매이지 말고 행간을 잘 살펴 읽으면서 한 번 요해(了解)가 안 된다면 두 번, 세 번 이렇게 읽다보면 요해가 되어 마음의 기틀을 발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우리말 “수심결”책은 많은 불자들이 보시로 이뤄졌다. 이번에 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 김희정 씨는 “우득 스님이 선뜻 원고를 내 주시고 편집과 교정에 불자들이 시간과 재능을 보시했으며 출판에 드는 비용도 십시일반으로 모여져 책이 나오게 됐다”며 “우리말로 엮은 수심결을 독송하면서 제주불자들이 마음 닦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심결은 불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만큼 모두 법공양으로 나누게 된다. 책을 받고 싶은 불자들은 불교서적을 판매하고 있는 ‘산길’(064-726-1237)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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