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선 선생이 들려주는 제주의 고문서 이야기 ⑩ - 관문(關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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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선 선생이 들려주는 제주의 고문서 이야기 ⑩ - 관문(關文)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11.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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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兵曹爲相考事濟州大靜
金命宗巡將差下爲有置
上來察任之意該邑良中
知委施行宜當向事合
行移關請
照驗施行須至關者
右 關
牧 使
咸豊 年 月 日
相考
「署押」 着名
[職印 3顆]

번역)
병조(兵曹)가 상고하는 일이다. 제주(濟州) 대정(大靜)에 사는 김명종(金命宗)을 순장(巡將)으로 임명하니 올라와서 복무하라는 뜻으로 해당 읍에 알려 시행함이 마땅하다. 심사숙고해서 이 관문(關文)을 전달하니, 잘 살펴서 내용대로 시행할 일이다.
함풍(咸豊) 년 월 일


해설)
관문(關文)이란 조선시대 동등한 관서 상호간이나 상급관서에서 하급관서로 보내는 문서이다. 관(關) 또는 관자(關子)라고도 한다. 주로 동격 이하의 관아 사이, 즉 동등한 관부 상호간과 상급관아에서 그 하급관아에 보내는 문서양식으로, 오늘날의 공문서와 비슷한 것이었다. 문서 말미에 ‘관(關)’이라는 도장이 찍혀있다. 동격관아 사이에서 수수되는 경우에는 평관(平關)이라 하고, 하급관아에서 상급관아로 올리는 문서는 관을 쓰지 않고 첩정(牒呈)을 썼다. 관문의 내용은 주로 두 관아 사이의 관계있는 일을 서로 고찰하여 시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 대부분의 관문은 규장각도서와 각 대학교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 중에 상당수가 전하며, 그 가운데는 사료적 가치가 있는 것도 많이 있다. 또한, 관문 중에는 독립된 고문서로 남아 있는 것 외에 『비변사등록』에 그 원문이 전재된 것도 많이 있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관문이 드문 편이다.
이 관문의 내용은 함풍(咸豊) 연간(1851~1861)에 병조에서 제주 대정 지역 김명종(金命宗)을 순장(巡將)으로 임명하니 올라와서 복무하라는 명을 내리도록 제주목사에게 통보하는 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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