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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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스님의 법구경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11.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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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누가 만일 악한 일을 저질렀다면
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말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지 말라.
악한 일을 쌓는 것은 괴로움이다.

- 쎄이야까 장로 이야기 -

쎄이야까는 장로 랄루다인(Laludayin)의 도반이었다. 쎄이야까는 자신의 수행생활에 불만족하여 여위고, 가엾고, 안색이 나쁘고, 노랗고, 혈관이 튀어나왔다. 
랄루다인이 그것을 보고 “벗이여! 그렇다면 먹고 싶은 대로 먹고, 자고 싶은 대로 자고, 목욕하고 싶은 대로 목욕하는 데도 불만족하고 탐욕이 일어나면 스스로 성적 욕망을 해결하라”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것이 올바른 것인지 의구심을 가졌으나 랄루다인도 그렇게 한다고 하자, 쎄이야까는 그것을 따라했다. 그러나 이것은 첫 번째 승잔법(Sanghadisesa)를 어기는 것이었다. 
부처님께서는 수행자들로부터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시고, 그를 불렀다.
“이러 이러한 것이 사실인가?”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그것은 맞지 않고, 어울리지 않고, 적당하지 않다. 그것은 수행자에게 가치가 없는 일이고 바른 일이 아니고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어리석은 자여. 나는 감각적 쾌락의 탐욕을 여의는 가르침을 설했지, 감각적 쾌락의 탐욕을 위하는 가르침을 설하지 않았다. 어떻게 스스로 성적인 욕망을 해결한단 말인가? 그것은 승잔죄에 해당한다.”라고 꾸짖으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그에게서 계율의 준수를 다짐받으셨다. 
그리고 수행자들에게 “그러한 행위는 이생에서나 내생에서나 고통을 가져온다.”고 하시고 게송을 들려주셨다. 가르침이 끝나자 많은 이들이 예류과를 성취했다.    

#승잔죄(Sanghadisesa) 승단에 남겨둔다는 뜻.
#바라이(음란한 짓을 함. 도둑질, 살인, 깨닫지 못하고 깨달았다고 거짓말함)를 저지른 비구· 비구니는 승단에서 추방되지만 승잔을 저지른 비구·비구니는 일시적으로 그 자격이 상실되더라도 정해진 벌칙을 받고 참회하면 자격이 회복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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