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19 - 법은 네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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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19 - 법은 네게도 있다
  • 황경환 (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 승인 2020.12.23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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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중에서

한 빛이 동(東)으로 
일만팔천토를 비추시나니
대지와 산하는 
햇빛의 밝음과 같도다.
이것이 곧 미묘하옵신 
여래의 법이거늘
모름지기 밖으로 찾고 
찾지를 말지니라.

(위의 내용은 1974년 응석사(凝石寺) 발행, 묘찬(妙璨) 번역, 『법화경』 첫 장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화엄경은 선재동자 입법계품이 백미라 할 수 있다. 입법계품에는 선재동자가 법을 구하기 위해 53선지식을 만나는 장면이 매우 흥미롭고 진지하게 펼쳐진다. 선재가 28번째 선지식인 관음보살을 만나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니 관음보살께서 말씀하신다. “동자는 무엇을 구하기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가? 만약 법을 구하는 것일진대, 법은 또한 네게도 있으니라.”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인 법화경도, 화엄경도, 그리고 조사어록 모두가 법은 오직 나 자신 안에 있음을 시사한다.)
출입식념경 중에서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명상의 주제는 명상의 분류 가운데 가장 으뜸이고, 모든 부처님과 벽지불과 부처님 제자들이 특별함을 얻는 것의 가까운 원인이며, 금생에 행복하게 머무는 가까운 원인이다. 들숨 날숨 명상의 주제에 힘입은 그 사람은 탐욕에서 벗어나고 미움에서 벗어나고 어리석음의 착취에서 벗어난다.
『청정도론』 (ⅷ §155).『디가니까야』(DA.iii.762)

─불교 명상은 몸과 마음의 수행을 통해서깨달음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게 한다. 하지만 수행이라는 그 행위가 결과에 예속되면 올바른 명상이라 할 수 없고, 올바른 명상은 결과에 예속되지 않는다.

─승찬 스님의 신심명(信心銘)에는 지동귀지 지갱미동(止動歸止 止更彌動)이라는 구절이 있다. “동(動)을 억지로 그치게 해서 지(止)로 돌아가게 한다면 지가 더욱 동한다.” 이 구절 또한 명상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조언이라 하겠다.

한밤의 슬기로운 님의 경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말라.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앗다.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그때그때 잘 관찰하라. 정복되지 않고 흔들림 없이 그것을 알고 수행하라. 오늘 해야 할 일에 열중해야지 내일 당장 죽을지 어떻게 알 것인가? 대군을 거느린 죽음의 신(神) 그에게 결코 굴복하지 말라. 이와 같이 열심히 밤낮으로 피곤을 모르고 수행하는 자를 한밤의 슬기로운 님, 고요한 해탈의 님이라 나는 부르네.”
『한밤의 슬기로운 님의 경』(M131) §3

[천신]“한적한 숲속에 살면서 고요하고 청정한 수행자들은 하루 한 끼만 들면서도 어떻게 얼굴빛이 말고 깨끗합니까?”

천신의 질문을 받고 붓다는 이와 같이 말했다.

[붓다] “그들은 지나간 일을 슬퍼하지 않고, 오직 오지 않은 일에 애태우지 않으며 현재의 삶을 산다. 그러므로 그들의 얼굴빛은 맑고 깨끗하다. 오지 않는 일에 애태우며 지나간 일을 슬퍼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낫에 잘린 푸른 갈대처럼 그 때문에 시든다.”
『숲 경』(S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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