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 - 오온(五蘊)이 개공(皆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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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 - 오온(五蘊)이 개공(皆空)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1.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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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환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황경환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내 몸이 있는 것인가?” 
“있지.” 
“어찌 있다고 하는가?” 
“연기(緣起)로서 있지.”
“내 몸이 없는가?” 
“없지.” 
“어떻게 해서 없는가?” 
“연기(緣起:空)이기 떄문에 없지.”

인간이란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오온(五蘊 : 색.수.상.행.식 [色.受.想.行.識])을 말하는 것이고, 오온은 마음, 즉 식(識)과 물질적인 색(色)이 상호 의존하여 수.상.행(受.想.行)의 정신적인 요소가 일어난다.
그래서 인간의 고통은 정신적 고통과 물질적 고통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고통의 실존에 있어서 육체적 고통은 육체적 시스템의 부품(세포 등)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범으로 인한 것도 있고, 이 바이오 시스템의 언밸런스 내지 부품의 노화로 인한 것, 또는 기능저하로 인한 것 등 다양한 고통이 포함된다. 이러한 병의 육체적[色] 고통[病]을 약물 등으로 치유하는 것을 Medication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신적 고통은 조금 다르다. 정신적인 고통 역시 그 유형이 다양하겠지만, 부처님께서는 한마디로 오온(五蘊)을 자신이라고 집착하고 착각하는 전도몽상(轉倒夢想), 즉 ‘이 오온(五蘊)을 나다, 나의 것이다, 나의 자아다.’라고 하는 인식(認識, sanna)의 오류가 고통의 원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인식의 오류에서 벗어난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대상이 자신에게 찾아와도 그것은 비어있음(空)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한국불교가 1,600년 동안의 성상(成相)을 거듭해 오면서 아무리 반야심경에서 오온(五蘊)이 나가 아닌 빈 깡통(皆空)이라고 해도 그것은 그것이고 나는 오직 나라고 고집할 뿐이다.
이 전도된 몽상이 원인이 되어 모든 고통이 생기고, 이것을 고타마붓다는 무명(無明)이라 했으며, 이 무명(無明)을 명지(明知)로 전환시키는 수단, 즉 행위를 명상(Meditation)이라고 한다.
그래서 불교하면 곧 명상이 핵심이 되고, 명상 없는 불교는 한쪽 바퀴 없는 수레와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놓은 것이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법이다.

무명(無明) 속에 있으면 
오온(五蘊)이 내가 되고,
무명(無明)을 벗어나면 
오온(五蘊)은 내가 아니네,
무명(無明) 속에 있으면 
생사(生死)는 나의 운명(運命),
무명(無明)을 벗어나면 
생사(生死)는 꿈속의 꿈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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