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 스님의 사찰에서 만나는 벽화 -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싯다르타 태자의 수학(受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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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 스님의 사찰에서 만나는 벽화 -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싯다르타 태자의 수학(受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1.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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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의림사 벽화
마산 의림사 벽화

 

싯다르타 태자는 왕궁에서 총명하고 건강하게 자랐다. 8세가 되자 태자는 부왕의 어명에 따라 태자에게 학문을 가르칠 스승을 구하도록 하였다. 이에 대신들이 비사바밀다라(毗奢婆密多羅)라는 스승을 천거하였다. 그러자 태자는 비사바밀다라에게 여쭈기를 이 세상에 글이 몇 가지나 됩니까? 라고 묻자 비사바밀다라가 범서(梵書), 카루서 등 49가지라고 답하자, 태자가 말하기를 글이 64가지가 있거늘 어찌 49가지라고 말씀하느냐고 묻자, 비사밀다라가 다시 물었다. 64종이 있다면 그 글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이에 태자가 답하기를 여순선서(驢唇仙書), 건달화서(乾澾和書), 수라서(修羅書), 용귀서(龍鬼書),  카루서(佉婁書) 등 나머지 64종을 낱낱이 설명하였다. 그러자 비사밀다라는 부왕을 찾아가 아뢰기를 태자는 천문(天文), 지리(地理), 공교(工巧), 기예(技藝) 등 모르는 것이 없사온데 소신이 어찌 감당하겠느냐고 아뢰고 그만 물러나고 말았다.

비사바라밀다는 부처님께서 태자였을 때 문예를 가르쳤던 스승이다. 이는 부처님께 여덟 살이 되시자 아버지 정반왕이 당대에 가장 학식이 뛰어난 바라문을 공모하여 채용한 대신이다. 비사바라밀다라는 한역하여 채광갑(彩光甲)이라고 한다.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권제12 유희관촉품(遊戱觀矚品) 제12에 보면 태자가 왕궁에서 자라던 어린아이 때는 놀기만 하고 배우지 않다가 여덟 살이 되어서야 문을 나와 스승에게 가서 학당(學堂)에 들어갔다. 비사바밀다라와 인천(忍天: 찬제제바) 두 높은 스승 곁에서 모든 서적과 일체 논(論)과 병법과 온갖 잡술을 배워 읽은 지 4년이 지나 열두 살이 되자 갖가지 기능을 두루 다 섭렵하여 이미 통달했으며, 세간에 따라서 눈으로 즐기고 마음에 맞추어 뜻대로 노닐고 노래와 색(色)을 따라다녔다. 

爾時太子生長王宮。孩童之時。遊戲未學。年滿八歲。出閤詣師。入於學堂。從毘奢蜜及忍天所。二大尊邊。受讀諸書。并一切論。兵戎雜術。經歷四年。至十二時。種種技能。遍皆涉獵。既通達已。隨順世間。悅目適心。縱情放蕩。馳逐聲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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