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 - 한 그루의 사과나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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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족쇄를 풀어줄 창밖의 108要談” - 한 그루의 사과나무에서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2.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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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환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황경환21세기불교포럼 공동대표, 전 울산불교방송 사장

아이작 뉴턴(1642-1727)은 한 그루의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 질 때 ‘왜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가?’에 대한 화두(話頭)를 타파함으로써 중력장의 이치를 깨달아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현대물리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아인슈타인은 어릴 적부터 유달리 빛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밝음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에서부터, ‘빛의 속도로 달리면서 거울을 보면 내 모습이 보일까?’라는 아무도 관심 밖의 이 바보 같은 호기심은 뜻밖에도 광전(光電) 효과이론으로 192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또한 그의 특수 상대성 이론은 시간과 공간을 시공간(視空間)으로 한데 묶어놓았다.
시간과 공간이 묶이자 자연스럽게 E는 MC의 제곱(E=MC²)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식이 유도되었고, 에너지와 질량의 등가성이 드러났다.
고타마 붓다는 2,600여 년 전 인간은 무엇 때문에 태어나면 늙고 병들어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거기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왕위를 계승할 태자의 신분을 버리고 29세에 집을 나갔다. 마침내 6년간의 호된 고행 끝에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분명하게 밝혀놓았다.
서구 사람들은 고타마 붓다가 삼명(三明: 宿命通 , 天眼通, 漏盡通)의 지혜(智慧)에서 증득한 이 해답을 깨달음의 3가지 과학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명상적 증명을 통해서 알아낸 3가지 진실이라는 뜻이다.
그분께서는 깊은 명상 속에서 첫째, 자신의 초월성을 깨달았고, 둘째, 카르마(業)의 법칙을 깨달았고, 셋째, 모든 고통(苦痛)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곧 사성제(四聖諦)를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설명(說明)을 우리는 불법(佛法)이라고 한다.
 인간은 이 가르침의 불법을 통해서 누구나 노력만 한다면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음에 이르는 이 고통으로부터의 도피가 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앞 장에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부처님께서 소부경전 제8품3 (우다나:Udana)에서 밝혀 놓은 말씀을 여기서 다시 한 번 되풀이해 본다.
“비구들이여! 태어나지 않는, 생겨나지 않는, 만들어지지 않는, 그리고 조건지어지지 않는 세계가 있다. 이 태어나지 않는, 생겨나지 않는, 만들어지지 않는, 그리고 조건지어지지 않는 세계가 없다면 태어나고, 생겨나고, 만들어지고, 조건지어진 것들로부터의 도피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생멸하는 세계의 고통으로부터 종말이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돌아가야 할 본래 고향은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생멸하는 세계, 즉 시공간의 범주를 뛰어넘어 비(非) 시공간의 세계가 우리들의 본래 고향이다. 그곳은 시간이 존재하지 않으니 생명(生滅)의 부침이 없고 공간이 없으니 여기와 저기가 없다. 무명(無明)의 장막이 걷히면 그곳이 곧 여기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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