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다짐“금연”: 성공 아니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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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다짐“금연”: 성공 아니면 실패(?)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02.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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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언 -(사) 제주 중독예방교육원장중독전문가
고광언 -(사) 제주 중독예방교육원장중독전문가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 그리고 민속명절 설날도 지나갔다.
누구나 정초가 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구호가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그 단어는 “금연”일 것이다.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담배를 끊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하며 굳은 결심을 하고 과감하게 시작은 하지만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기 때문에 며칠 못가서 포기하고 만다. 생각만큼 그렇게 쉽게 끊을 수 없는 것이 또한 금연인 것이다.
오죽했으면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사자성어 까지 생겨났을까. 그만큼 못하고 안하니까 생겨난 말이 아닌가싶다. 설날에 결심한 금연이 실패로 끝났다면 포기하지 말고 성공할 때까지 다시 도전하다 보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흡연은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폐암 등 각종 암 발생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고혈압, 동맥강화, 심장병, 만성 폐질환 등 관련되지 않은 질병이 거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금연하기가 쉽지 않다. 혈액속의 니코틴 농도가 감소되면서 생기는 금단증상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니코틴의 중독성은 알코올보다도 그 중독성은 강하고 최고 단계의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강력한 니코틴의 중독성을 이겨내고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완전한 금연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확실히 금연을 하겠다는 개인의 많은 노력과 의지가 중요하다. ‘이번에 진짜, 정말  끊는다. 라고 굳게 마음먹어야 한다.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게 되면 하루나 이틀 정도는 잘 참아낼 수 있다.
고비는 바로 3일부터인데 3일째가 되면 참기 힘들 정도의 지독한 금단증상이 시작된다. 이는 몸 안에  쌓여 있던 니코틴이 몸 밖으로 완전히 사라지는데 3일에서 7일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단증상이 매우 참기 힘들다는 인식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막상 금연을 시도하려고 해도 적어도 한 번 이상 금연을 시도 했다가 실패한 주위 흡연자들에게서 전해들은 금단증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엄두도 못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반대로 금단증상이 생각보다 대단치 않았다는 사람도 많다. 
금단증상을 몸이 회복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올바로 이해한다면 별 고통 없이 극복할 수 있다. 금단증상의 강도와 주기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 금연 시작 후 3일이 지나면 약 50%정도의 사람들이, 5일이 지나면 약 80%정도가 금단증상이 줄어듦을 경험한다고 한다.
금연 결심이 깨지지 않기 위해서는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를 계속 찾아야한다. 그 이유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암에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이유보다는 금연 실천의 원동력이 될 만한 구체적인 생각이 자신의 의지를 굳히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진정한 금연은 단순히 ‘담배를 끊는 행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담배를 피우던 습관을 고쳐야 하고 담배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하며 그동안 담배에만 의존해 왔던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대처할 만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등 흡연자의 내적·외적 모습뿐만 아니라 심지어 대인관계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일대의 변혁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듯이 금연을 실행하는 일은 언제나 아직 늦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금연,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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