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중단되었던 대한불교조계종 제32교구본사 관음사 신도회(회장 양방규)는 지난 2월 21일 올해 첫 일요법회를 진행하였다. 사전에 법당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를 취하고 참석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를 바르도록 하는 등 철저한 예방조치를 취한 가운데 첫 법회인 만큼 신도회 주관으로 법회를 열게 되었으며,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기 위해 대웅전과 지장전 두 곳에 신도들을 분산 봉행하였다.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은 법문을 통해 문사수(聞思修)를 실천하는 참 불자가 될 것을 설하며, “앎만 있고 실천이 없는 이름만 불자가 아니라 많이 들어야 하고, 들은 다음에는 이를 깊이 생각하여 이치에 맞는 지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사리분별력을 키워야 하며, 이를 실천하는 수행하는 불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경전을 그냥 알고만 지닌다는 것은 국 맛을 모르는 국자와 같다는 비유를 들면서 “5계를 지니고 경전에 입각한 생각과 행동으로 무엇에도 걸리지 않는 자유의지를 지닌 지혜로운 불자로 거듭나서 남들이 봤을 때 불자라는 위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불자가 되어야 하며, 문사수 수행이 올 한해를 불자로서 살아가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양방규 신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며 앞으로도 월간법회는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며, “올 한해도 우리들의 수행도량이자 기도도량인 관음사가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은 동참과 참여”를 당부하였다.
한편 법회를 마친 신도들은 각 전각에 있는 불기닦기 운력에 동참하여 복덕을 짓고 신심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일부 불자들은 초파일 행사에 사용할 연꽃잎 작업에도 함께하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위축되고 가라앉은 신행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자 하는 의욕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