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4.3유족과 도내 불자를 위한 명상치유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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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4.3유족과 도내 불자를 위한 명상치유체험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1.04.07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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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는 지난 4월 4일 4.3유족과 불자를 위한 명상치유 행사를 봉행했다. 
관음사 대웅전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4.3유족회와 로터스봉사단 불자들이 참석해 천공 도감 스님의 지도로 명상치유법회를 진행했다. 
천공 스님은 “4.3추모위령비문에 ‘모두가 희생자이기에 모두가 용서한다.’고 적혀있는 것을 보았다. 이것이 사실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가 가해자이다. 모든 존재는 숨만 쉬어도 나에게 미생물들이 먹히고 있고, 발걸음에도 많은 생물이 희생된다. 우리의 생각에서도 좋은 마음보다 악심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모두가 희생자이고 가해자다. 그래서 내가 나를 놓아야하고 모두를 용서해야 한다.”고 치유명상의 의미를 설명하고, “세상은 나혼자 독립된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모두 같이 주고  받으며 같이 변화해가는 것이다. 내가 아픈 까닭은 내가 누군가에게 아픔을 주었기 때문이고, 내가 즐거운 것은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자작자수(自作自受)이므로 나 스스로 녹여나가야 한다.”고 마음가짐에 대해 다잡기를 주문했다. 
이어서 천공 스님의 지도로 집중과 통찰을 통한 좌선 호흡관을 진행하고, 법당에서 관음굴까지 경행을 하며 4.3에 대해 명상치유 프로그램으로 아픔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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