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기도도량 삼광사, 소원 적은 연등 가득 밝히고 봉축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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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기도도량 삼광사, 소원 적은 연등 가득 밝히고 봉축법회 봉행
  • 안종국 기자
  • 승인 2021.05.25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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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법어를 하는 시몽스님
봉축법어를 하는 시몽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삼광사(주지 현명 스님)가 지난 5월 19일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요식은 특별히 시몽 스님(인천 대복사 주지)을 초청하여 봉축법문을 청했다. 스님은 법문에서, “삼국유사에 보면 선덕여왕의 고사가 등장한다. 선덕여왕이 죽음에 이르러 원을 세우는데, 사천왕천에 나기를 발원했다. 우리 불가에서는 어떤 발원을 하면 그 소원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그래서 선덕여왕은 사천왕사를 짓고 그 옆에 능을 조성해 그곳에 묻히겠다고 했다.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은 도리천에서 나셨는데, 선덕여왕은 도리천보다 한참 아래 천계에서 나기를 발원한 것이다. 삼국유사를 읽다가 이 대목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선덕여왕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인데, 불교적 가치관을 실천하는 왕이었다. 우리는 불교공부를 주로 교리로 이해하고 머리로 해석하려고 한다. 그러나 부처님의 설법이 온 우주를 가득 메울 정도로 말씀을 많이 했지만, 그것을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하면 오래 가지 못하는 법이다. 지식은 금방 없어진다. 그러나 마음에 담고 실천하는 사람은 평생 그 가르침을 잊지 않는다. 여러분들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부처님의 어머니께서 가신 곳에 가시기를 축원드린다.”고 법문했다. 

봉축인사를 하는 현명 스님
봉축인사를 하는 현명 스님

 

주지 현명 스님은 부처님오신날 감사 인사에서 “연등설치과정에 신도님들이 고생을 많이 해서 감사를 전한다. 봉축일에 앞서 삼소굴을 개업해서 커피로스팅을 통한 소통과 나눔, 그리고 수익사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덕희봉사회는 추석 전에 봉사회관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렇듯 우리 절이 창건 29주년인데, 낸년에 30년 불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열심히들 준비하고 있다. 신도여러분과 함께 하는 이 불사에 큰 관심과 성원을 담아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적십자제주지사 오홍식 회장에게 취약계층 지원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기금 전달은 매년 부처님오신날 5년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오홍식 회장은 감사인사에서 “삼광사 현명 주지스님과 신도님들이 5년째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삼광사 덕희봉사회에서도 2천만원을 후원해서 네팔 룸비니지역 학교화장실을 신축하고, 물을 마시는 개수대와 환경위생시설들을 만들었다. 이러한 삼광사 신도님들의 자비정신에 큰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시몽 큰스님의 건강이 회복되시기를 기원 드린다. 삼광사는 내년의 창건 30주년을 앞두고 이번 봉축일에 맞추어 15일간 소원을 적은 등불을 밝혔다. 그러한 소원이 모두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이루어지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를 마치고 탑돌이를 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를 마치고 탑돌이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문자 신도회장은 봉축발원문에서 “코로나19를 부처님의 원력으로 하루속히 소멸되기를 발원하며, 기도도량 삼광사에서 정성껏 밝힌 등으로, 어둠 속에 절망하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부처님의 광명이 되기를 염원하며, 모든 중생들이 평온과 평화를 되찾기를 간절히 발원한다.”고 기원했다. 
이날 법회는 연등 점등과 함께 법음범패 시연, 그리고 관불의식으로 이어졌다. 관불의식을 마친 불자들은 석가모니정근을 하면서 정성들여 탑돌이를 하면서 봉축법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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