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템플스테이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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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템플스테이는 계속됩니다”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1.07.2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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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림 금룡사 템플스테이 팀장
1년여 넘게 단체 템플스테이 못해
휴식형은 그대로 진행, 힐링에 한몫
금룡사 템플스테이 강금림 팀장
금룡사 템플스테이 강금림 팀장

 

무더위가 심해지면서 더욱 바다가 그립고 산사가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산사의 템플스테이가 성황을 이루고 있을 텐테, 그러지 못하니 그곳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금륭사 템플스테이를 담당해 진행해온 강금림 팀장을 만나 요즘에 산사의 템플스테이가 어떤지 물어봤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지금 정신없이 바빴을 시간입니다. 그동안 템플스테이를 위해 많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모든 것이 멈춰버렸어요. 이곳에서도 1년 넘게 단체 템플스테이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으니 참 안타깝습니다. 

▷코로나가 있기 전엔 어떤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나요.
▶이곳 금룡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 있어요. 김녕 지질트레일에 속해 있어 볼거리들이 아주 많답니다. 김녕 성세기해변도 가깝고 도대불, 조간대, 청굴물 등을 산책하면서 만날 수 있습니다. 사찰에서도 새벽예불과 명상, 사찰음식체험, 차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방학에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단체로 와서 템플스테이를 즐기고 갔습니다. 그리고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이 또다시 찾곤 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하루속히 코로나가 잠잠해지길 바랄 뿐이죠. 

▷그러면 모든 템플을 쉬고 있는 건가요?
▶아, 다행히도 그것은 아닙니다. 단체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가능합니다. 그래서 꾸준히 휴식하기 위해 이곳을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묵고 공양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산책할 만한 곳도 안내해 주기도 하지요. 많은 분들이 ‘정말 고맙고 행복했다’는 후기를 남기고 가는 걸 보면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이 많은 위안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휴식형 템플도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을까요?
▶그렇죠. 이곳에 다녀간 사람들이 이 절에서 하룻밤 주무시는 것만으로 마음에 가득 찼던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해요. 낯선 환경이지만 정말 깨끗한 공기와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그리 흔하진 않을 것 같아요. 절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고, 마을길을 돌아보는 것도 좋고, 가까이에 있는 바닷가에 가서 물놀이를 할 수도 있으니 금상첨화지요. 그래서 이 휴식형 템플스테이로 비대면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는 거라고 보면 좋겠네요. 

▷템플스테이가 자유롭게 되길 기다리고 있는 불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
▶단체 템플스테이를 통해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을 쌓고자 했던 불자들도 저처럼 그러지 못해서 많이 안타까울 것 같아요. 잠시 멈춰있는 상황이지만 점차 나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불자들이 힐링 할 수 있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행복하게 또 만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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