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불교식 상차림으로 다함께 행복한 시간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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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불교식 상차림으로 다함께 행복한 시간되길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1.09.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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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로 가족들이 다함께 모이기도 어렵고 경기도 안 좋아 주머닌  가벼운데다 물가는 오르고 마음이 여러모로 무거운 요즘이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는 소박한 불교식 명절상을 준비하면 어떨까.
제주시 이도2동에 살고 있는 정 모 불자는 최근 몇 년간 추석 차례상을 불교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3색 과일로 사과, 배, 귤을 준비하고 나물로는 고사리와 콩나물, 미나리를 무쳐내고 전은 감자전과 버섯전 그리고 두부전을 준비한다. 거기에 버섯과 미역을 넣고 참기름에 볶다가 끓인 버섯미역국을 준비해 내놓고 술 대신 식혜를 올리거나 녹차를 우려내 준비한다고 한다. 
정 불자는 “처음엔 가족들이 고기와 생선을 준비하지 않아서 엄청 어색해 했는데 몇 년 째 이렇게 차리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서 “전에는 명절에 너무 많은 음식을 해내느라 힘들었는데 상차림이 소박해지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차례를 집에서 지내지 않고 사찰에서 지내는 경우도 차츰 늘고 있다. 제주시 용담동에 사는 김 모 불자는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추석명절을 절에서 지내기 시작했다”면서 “직장생활을 하는데다 집에서 명절을 준비하는 것이 번거로움도 있어서 가족이 추석날 아침 절을 찾아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차례도 지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모두가 행복해야 할 추석이다. 가족들이 함께 의논해서 추석명절 준비를 좀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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