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의 대화기술과 문제해결 능력은 결혼생활을 만족스럽게 유지하는데 가장 큰 요인이 된다. 가정 내의 부부는 각각의 욕구나 관심사,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부터 서로 간의 안녕 (well-being)에 기여해야 한다. 즉, 서로의 가치나 신념의 일치 정도가 같을 수는 없지만 유사하면 결혼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다. 예를 들면, 가정에서 부부간 대화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은 보통, 가정의 경제적인 면, 집안일, 애정 표현, 종교나 정치 등에 관해서 비슷한 신념을 갖는 것은 부부간의 상호 신뢰 관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위해서 부부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를 알아보겠다. 의사소통은 언어뿐만 아니라 침묵, 몸짓, 표정 등 비언어적 방법도 모두 포함된다. 그리고 우리가 성격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가지고 있는 가치관, 기대(욕구), 습관, 환경에 대한 사회적 반응, 기분, 자신의 경험 등등의 총 결합체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성격이 다른 부부가 어떻게 적응해 갈 것인가는 두 사람의 가진 감정들을 어떤 방법으로 교류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간혹, 부부는 어떤 이유이든 문제가 발생하면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1인칭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화가 났음을 표시하고, 상대를 비난한다거나 큰소리를 낸다. 그러면 듣는 상대방은 상처를 입거나 빈정이 상하게 된다.
대화란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가치관, 입장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이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할 때 갈등이 생기고, 그 갈등들이 분노를 만들어서 결국에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대화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아이메시지(I Message)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화가 난 상황에서는 말하는 사람도 모르게 상대방을 비난하는 말이 툭 툭 튀어 나가게 된다. 그러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난하는 소리로 들려서 문제의 본질은 어디로 가버리고, 말을 갖고 싸우게 된다. 그러하므로 자신의 입장에서 진정으로 생각하고 느낀 것을 표현하는데 아이메시지(I Message)를 사용하면 듣는 상대방도 비난하는 소리가 빠져 있기 때문에 덜 마음 상하고,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우선 부부가 서로 대화를 할 때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은 기본 베이스로 깔고 있어야 한다. 그랬을 때 상대방도 상대의 말을 들을 자세가 갖춰진다. 그리고 대화가 시작되면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스스로가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는 자세가 중요하고, 말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때는 상대방의 말이 다 끝난 다음에 이해 안 되는 부분들을 물어 봐야 하고, 그 순간 느껴지는 느낌들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해가 생기게 되고, 불만이 쌓이게 되어 분노는 축척이 되는 것이다.
대화란 서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도 중요하고, 그 메시지를 받는 방법도 중요하다. 그러나 늘 우리가 타인 관계에서 해왔듯이 그리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서로 문제를 토론할 경우 항상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도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서 응대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습관은 그동안 개인이 갖고 있던 행동 패턴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서로에게 불만들이 쌓이지 않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