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하스님의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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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하스님의 법구경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1.11.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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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자 추라카라 이야기

165. 
내가 악행을 하면 스스로 더러워지고
내가 선행을 하면 스스로 깨끗해진다.
그러니 깨끗하고 더러움은 내게 달린 것.
아무도 나를 깨끗하게 해줄 수 없다. 

 

부처님께서 사위성의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재가자 추라카라와 연관하여 이 게송을 들려주셨다. 

추라카라 거사는 포살일에 기원정사에서 팔계를 지키고 밤새 법문을 들었다. 새벽 동이 트자 그는 씻으러 정사 근처의 연못에 갔다. 그때 몇몇의 도적들이 물건을 훔치고 도망가다 그가 있는 곳에 던져놓고 달아났다. 그 물건의 주인이 쫓아오다 잃어버린 자신의 물건이 추라카라 앞에 있는 것을 보고 그가 훔친 것이라 생각하고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를 알아보는 여자 하인 몇 명이 물 길러 왔다가 그 광경을 보고 해명을 했다. 그렇게 그는 누명을 벗고 풀려났다. 
부처님께서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 “그대가 혐의를 벗은 것은 하녀들의 증언 때문이 아니라 그대가 물건을 훔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악행을 하면 지옥에 가고 선행을 하면 극락세계에 나거나 열반을 이룬다”라고 하시며 게송을 들려주셨다. 가르침이 끝나고 추라카라는 예류과를 성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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