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잇고 제주미래를 여는 감귤 재배에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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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잇고 제주미래를 여는 감귤 재배에 구슬땀”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1.11.17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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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감귤박람회 대상 수상한 김상열 농민
포교활동과 함께 사찰문화해설사로 활동 중
공기, 햇빛, 깨끗한 물, 나무들에게도 감사

살랑살랑 일렁이는 바람에 따스한 햇살이 빚어낸 황금빛 감귤, 땀으로 영글어낸 결실의 기쁨을 듬뿍 담은 농민의 얼굴엔 행복에 미소가 번진다. 새콤달콤한 선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 사랑받는 국민과일인 제주의 풍광이 바로 귤림추색(橘林秋色))이다. 제주불교신문이 만나 본 사람 오늘은 2021년 감귤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상열 농민을 만났다.

▶먼저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대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는데, 이렇게 받게 돼 영광스럽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더욱 연구하고 개발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해내 소비자들로부터 환영받는데, 열과 성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감귤품평회에 출품하게 된 것은 농업기술센터 송상철 선생님이 권유로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도 전하고 싶습니다.  
 
▶수상자께서는 불자이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활동하고 있는 곳은 어떤 곳입니까?
▷예.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제주관음사 포교사단 소속으로 포교활동과 함께 사찰문화해설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포교사와 사찰문화해설사로서 불교에 대한 포교활동과 사찰문화에 대해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데, 불심(佛心)에 대해서 한 말씀 주신다면은?
▷예. 한 마디로 ‘마음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걸림이 없어야 마음이 편하고, 마음이 편하면 하는 일이 즐겁기만 합니다. 늘 긍정적으로 생활에 임하면 어렵게 생각했던 문제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가 봅니다.

▶감귤 밭이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는데요, 언제부터 감귤농사를 짓게 되었는지요? 
▷예. 이십대 후반에 결혼해서 이제 인생 제2막을 위한 노후대책으로 50대 초반부터 기존의 밭을 정리하면서 감귤 밭을 일구어 오고 있습니다. 감귤 성목 이식 후 7년차로 수확하는 즐거움은 올해 세 번째를 맞고 있구요. 휴식년제를 통해  2년에 한 번 수확해오고 있습니다.

▶어떤 재배방법으로 감귤을 생산해내고 있고, 수익성은 어떻습니까.
▷예. 노지재뱁니다. 높은 이랑이라서 물 빠짐이 좋고 방풍림도 잘 조성해왔구요. 타이벡(토양피복) 노지 재배는 수익성이 결코 떨어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남들은 2년에 한 번 수확하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데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휴식년제를 잘 활용한다면 그 만큼 수익성을 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힘든 과정도 많을 텐데요. 
▷예. 농사일이란 게 쉬운 일이 아니죠. 힘든 일이라면 여름철 작업 현장에섭니다. 한낮에는 지열이 뜨거워서 걸어 다닐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해가 떠오르기 전에 아침 일찍 작업을 하고 오후 늦게 열매 솎기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마음가짐은 어떻습니까.
▷꼭 필요한 것, 좋아하는 일에 마음을 두게 되면 자연히 걱정스러움을 덜어준다고 봅니다. 청정한 마음과 편안한 마음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를 생각하면서 매일 아침 금강경 독송을 빠뜨리지 않고 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평소에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구요. 공기, 햇빛, 깨끗한 물, 나무들……. 생태 환경에 대한 고마움을 늘 마음에 넣고 다닙니다.

▶그럼 행복은 어떤 순간에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예. 행복은 바로 기도를 드리는 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소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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