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 다지며 화합하는 시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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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다지며 화합하는 시간 가져”
  • 여래심 정인숙 객원기자
  • 승인 2021.11.23 0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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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관음사불교대학 23기
원명선원 금강스님에게 법문 듣고
송악산 둘레길 산행과 단합대회도

지난 11월21일 오전 8시30분, 제주관음사불교대학 23기 법우회(회장 전희성)는 회원 5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제주시 화북 참선재단 이사장 금강스님, 원명선원(선원장 법진스님)을 방문해 이사장 금강스님의 감로의 법문을 듣고 이어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 산행과 단합대회 다녀왔다.
첫코스로 화북동 원명선원을 방문하여 부처님께 참배하고 이어서 우리들은 스님을 따라 행복한 삶을 위한 예경과 서원의 조사어록 진정견해(眞正見解) 즉 애쓰지 않고 저절로 깨닫는 조사선을 합송한 뒤, 참선재단 이사장 금강스님의 감로의 법문을 청해 들었다. 금강스님은 법문에서 마음속에 결의가 있어야 한다고 하시며 그렇지 않으면 흩어진다고 했다. 즉 바르게 본다. 육근(안.이.비.설.신.의)으로 자칫하면 욕심에 끌려가게 되고, 또 ‘나’라고 하는 그 마음을 내세워서 나와 나 아닌 것들과 분별·구별해 그걸 통해서 여러 가지 감정들과 답신이 일어나고, 또 내가 그동안에 공부 했던 거 경험했던 거 지식 정보 이런 것들이 다 고집덩어린가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런 것이 늘 현재의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생생하게 마음을 탁 세우고, 현재의식을 방해하는 것들을 진정견해로 곧 팔정도 중 하나 정견(正見)과도 같이 욕심과 감정덩어리 고집덩어리인 그것을 드러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욕심과 감정덩어리에 끌려가서 그동안 내가 아는 것 고집덩어리를 참선으로 내려놓는 수행으로 완전한 지혜와 자비가 자기 마음에 주인이 되는 것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행복하게 자유롭게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진정견해는 대장부의 삶이 되고, 활발발하고 자유자재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으로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까 걱정할 필요 없이 통찰력의 눈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직접적으로 들어가게 하고 쉬게 하는 것이 참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견해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까 의심을 할 필요가 없다. 진정견해를 얻지 못하는 병은 어디에 있는가 하면 바로 자신을 믿지 못하는데 있다. 만약 자신을 믿지 못하면 일체경계에 바쁘게 끌려 다니게 되고, 수많은 경계에 휘둘려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그 마음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만들어낸다)로 통찰하라고 했다. 그리고 원명선원은 그 마음을 직접적으로 들어가게 하고, 그 마음을 드러내서 살게 하는 참선수행을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금강스님이 원명선원이 참선수행 사찰로서 계기가 되었던 역사를 세세하게 말씀하시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1952년 처음 지웅 스님에 의해 문을 열었으며 조계종 5대 종정 서옹 스님, 서암 스님, 지월 스님, 비룡 스님, 법정 스님, 사숙이신 대효 스님 등이 이곳에서 수행하며 후학들을 제접했다고 했다.
또 금강 스님은 법문에서 백발의 노스님과 일곱 살 소년의 대화 중에 오갔던 질문이 와 닿는다. 노스님이 일곱 살짜리 소년에게 “몸이 일곱 살이냐? 마음이 일곱 살이냐” 묻자, 소년은 다시 스님에게 묻기를 “스님은 백발이십니다. 스님은 머리가 쇠었습니까? 마음이 쇠었습니까?”하고 되물었다. 그러자 노스님은 “나는 머리가 쇠었지, 마음이 쇤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소년도 다시 “저도 몸이 일곱 살이지. 마음은 일곱 살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즉 생로병사에 따라가지 않는다고 했다. 곧 그 마음이 불생불멸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 산행을 했다. 송악산 둘레길로 들어서자 멀리서 마라도와 가파도가 보인다. 더불어 지척에 한라산과 산방산도 한 눈에 들어온다. 모처럼 법우들과의 단합대회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전희성 회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활동이 거의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 모처럼 좋은 날씨에 성지순례와 단합대회를 위해 집행부와 함께 준비했는데 법우들의 많은 참석과 협조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끝으로 보시해주신 역대회장님과 김기남 수석부회장님, 조동권자문위원 등 많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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