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문화 조사연구 연계 학술대회 제주 불교문화의 특징 제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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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문화 조사연구 연계 학술대회 제주 불교문화의 특징 제 2편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1.11.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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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기 불화로 가장 의미 있는 불화
〈관음사후불도〉 와 〈금붕사오백나한도〉
근대불화의 제작기법 잘 보여주고 있어

지난달 11월12일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은 국립제주박물관 강당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주불교문화의 특징”이라는 주제로 제주불교문화 조사연구 연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제 1편에 이어 두 번째로 제주불교문화의 특징에 대해서 마련한다.
이승희 덕성여자대학교 교수는 “제주 불교는 1908년 관음사 창건을 시작으로 근대화하기 시작했고, 1920년 대흥사, 백양사 등의 포교소가 설치되며 부흥하게 됐다”며 화승집단이 형성되지 않았던 당시 제주에서 불상과 불화는 대부분 내륙에서 이운됐다. 현재 제주에 있는 근대기 불화는 총12점으로 이중 절반은 내륙의 불화를 가져왔던 것으로 보이며, 5점의 불화가 근대기 대표적인 화승인 일섭과 그 문도들에 의해 그려진 불화이다. 이 가운데 근대기 불화로서 가장 의미가 있는 불화는 〈관음사후불도〉와 〈금붕사오백나한도〉이다. 〈관음사후불도〉는 근대불교의 이념과 불교인식, 대중적인 포교운동, 마음의 수행을 중시하는 당시 근대불교의 풍조를 반영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금붕사오백나한도〉 면본바탕에 그린 채색화로서 바탕천을 잇는 방식이 조선시대에 주로 보이는 가로잇기와는 전혀 달라 근대불화의  제작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연구 학술대회에서는 정성권 단국대 사학과 교수는 제주의 돌하르방의 기원 문제를 불교조각과의 관계 속에서 살폈다. 정성권 교수는 제주도 돌하르방은 돌궐계 석인상의 영향을 받아 킵차크 칸국 출신의 몽공인들이 바람 부는 제주도 언덕에 조성한 4기의 대정현성 석상이 그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이 석상은 대정현성이 축성되며 성문 앞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15세기 성문 앞에 석인상을 세우는 유행은 제주읍성에 영향을 주어 복신미륵을 건립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18세기 들어와 목사 김몽규는 대정현성과 정의현성 돌하르방과 육지 석장승 등을 참고로 하여 준수하고 당당한 제주읍성 돌하르방을 새롭게 창안하였다. 제주도 돌하르방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유라시아 대륙과 교류를 통해 새롭게 창안해 낸 아시아 대륙의 대표적인 석인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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