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의 불교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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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의 불교퀴즈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2.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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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본지 자문위원제주관음사불교대학 사무처장
이도현/본지 자문위원제주관음사불교대학 사무처장

예문---

아침에 일어난 나는 항상 하는 습관대로 30분 정도의 명상을 끝내고서는 보건소에서 발송한 알림 카톡방을 열어본다. 어제 이른 아침에 보건소에 가서 받은 코로나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종종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불안한 마음에 일찍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으로 판정되었다는 문자를 보고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문득 가까운 친척 한 분이 며칠 전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이 떠오르며 문병을 가 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태껏 주님(?)을 사랑하는 즐거움에 살아오신 분이라 입원과 퇴원을 여러 차례 반복한 탓에 다른 친척들도 그러려니 하고 여기는 분이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에서 혼자 점심을 먹은 뒤 외출 차림을 하고 집을 나섰다. 젊었을 때는 가까운 거리도 승용차를 이용하는 게 습관화 되다시피 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져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밖에 나갈 때 버스를 타는 것이 일상화 되었다. 
버스를 타고 보건소를 지나는데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분들이 길게 늘어선 것을 보며, 이런 상황이 일상적인 것으로 바뀌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친척이 개인 병원에 입원한 덕분에 면회 절차가 그리 번거롭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입실하고 있는 방 번호를 확인하고 찾아간다. 간병을 하시는 분에게는 밖에 가서 좀 쉬라고 한 뒤 환자의 얼굴을 살펴보니 그런대로 건강하게 보여 안심한다. 생각하는 것이 유연하고 심성이 워낙 낙천적인 분이라 걱정하는 기색은 없으나 이번 대선 이야기가 나오자 안색이 변한다. 고작 저 정도의 수준 밖에 안 되는 인물들이 나왔다며, 나라가 걱정되고 국민들이 불쌍하다는 이야기까지 한다. 나 역시 수준 차이를 느낄 수 없는 부실한 후보들뿐이라는 데 이의가 없다는 생각이다. 근대 정치사를 보더라도 그런대로 차선의 괜찮은 인물로 여겨지는 후보에게 투표를 했지만 그 결과는 항상 실망을 가져왔다는 전례를 보면 이번 대선 역시 과거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다만 실망은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후보에게 표를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의견 차이가 없었다. 
문병을 끝내고 방을 나서는데 곳곳에 공실이 보인다. 코로나 사태가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음을 실감하며 병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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