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과 死를 뛰어넘는 진리의 횃불 - 사성제·팔정도·12연기 ⑾ - “고통의 원인 깨부수기 위해 도 닦음으로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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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과 死를 뛰어넘는 진리의 횃불 - 사성제·팔정도·12연기 ⑾ - “고통의 원인 깨부수기 위해 도 닦음으로 나가야”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3.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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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두기-
황경환 박사께서 2021년 7월 24일 ㈔21세기불교포럼 정기법회 시 ON/OFF 라인으로 강의하신 말씀을 본지가 편집하여 10여 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황경환 박사- 사단법인 21세기불교포럼 공동이사장 - 초기불전연구원 선임연구원
황경환 박사- 사단법인 21세기불교포럼 공동이사장 - 초기불전연구원 선임연구원

이 화두에 대하여 부처님께서는  『자설 경(우다나)』(Ud8:3)에서 감흥 어를 읊으시면서 대답을 하셨습니다.
“수행승들이여, 태어나지 않았고 생겨나지도 않았고 만들어지지 않았고 조건 지어지지 않은 세계가 있다. 수행승들이여, 만일 이러한 태어나지 않았고 생겨나지도 않았고 만들어지지 않았고 조건 지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면, 태어났고 존재했고 만들어졌고 조건 지어진 것으로부터 벗어남을 천명하지 못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그러나 태어나지 않았고 생겨나지 않았고 만들어지지 않았고 조건 지어지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에 태어났고 생겨났고 만들어졌고 조건 지어진 것으로부터 벗어남을 천명하게 된다.”
21세기 현대과학이 간접적인 실험을 통해서 비(非) 시공간의 세계를 알아냈다는 사실을 이제 어느 누구도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보다 앞서 신라시대 고승이셨던 의상스님의 210자(7언30구) 법성게 가운데 “이사명연무분별(理事冥然無分別) 십불보현대인경(十佛普賢大人境)”의 두 구절(17∼18구)이 우다나〈Udāna〉의 8품3의 내용과 일치한다는 것, 즉 시공간과 비(非) 시공간의 세계에 대한 정의를 밝혔다는 것에 대하여 우리는 한 번 더 놀라고 또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理)의 세계인 진리의 세계, 즉 비(非) 시공간의 세계와 사(事)의 세계인 시공간의 세계가 같이 혼재해 있는데 이 세계는 보현보살이나 부처님의 경지라야 알아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성제의 진리에서 고통을 알고 보았고, 또 그 원인을 알고 보았으면 그 원인을 깨부수기 위해서 팔정도의 도 닦음으로 나가야 합니다. 
여기에 대하여는 초기불전연구원의 각묵 법사님께서 우리말로 역경하신  『장부』의 「대념처경(Mahāsatipaţţhānasutta)」(D22)에 실려 있는 신(身)수(受)심(心)법(法)의 네 가지 마음챙김 공부 중, 마지막 각지인 법념처(法念處)의 다섯 번째 ‘사성제’ 수관(隨觀)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여 보겠습니다.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문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가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의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 머무는가? 여기 비구는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일어남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라고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 
□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인가? 태어남도 괴로움이다. 늙음도 괴로움이다. 병도 괴로움이다. 죽음도 괴로움이다.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요컨대 다섯 가지 취착하는 무더기(五取蘊)들 자체가 괴로움이다.”
□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集聖諦)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인가? 그것은 갈애이니, 다시 태어남을 가져오고 환희와 탐욕이 함께 하며 여기저기서 즐기는 것이다. 즉 감각적 욕망에 대한 갈애(慾愛), 존재에 대한 갈애(有愛),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갈애(無有愛)가 그것이다.”
□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滅聖諦)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인가? 갈애가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함, 버림, 놓아버림, 벗어남, 집착 없음이다.”
□ 도 닦음의 성스러운 진리(道聖諦)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의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인가? 그것은 바로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八支聖道)이니, 즉 바른 견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계(正命), 바른 정진(正精進), 바른 마음챙김(正念), 바른 삼매(正定)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견해(正見)인가? 비구들이여, 괴로움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일어남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에 대한 지혜 - 이를 일러 바른 견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사유(正思惟)인가? 비구들이여, 출리에 대한 사유, 악의 없음에 대한 사유, 해코지 않음(不害)에 대한 사유 - 이를 일러 바른 사유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말(正語)인가? 비구들이여, 거짓말을 삼가하고 험담과 중상모략 하는 말을 삼가하고 욕설을 삼가하고 잡담을 삼가는 것- 이를 일러 바른 말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행위(正業)인가? 비구들이여, 살생을 삼가고, 주지 않는 것 가지려 하지 않고, 삿된 음행을 삼가는 것 - 이를 일러 바른 행위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생계(正命)인가? 비구들이여, 성스러운 제자는 삿된 생계를 제거하고 바른 생계로 생명을 영위한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생계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정진(正精進)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악하고 해로운 법(不善業)들을 일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이미 일어난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유익한 법(善法)들을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이미 일어난 유익한 법들을 지속시키고 사라지지 않게 하고 증장시키고 충만하게 하고 개발하기 위해서 의욕을 생기게 하고 정진하고 힘을 내고 마음을 다잡고 애를 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정진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마음챙김(正念)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며 머문다. 느낌들에서… 마음에서 …법에서 법을 관찰하며(法隨觀) 머문다. 세상에 대한 욕심과 싫어하는 마음을 버리면서 근면하게, 분명히 알아차리고 마음챙기며 머문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마음챙김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바른 삼매(正定) 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不善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尋)과 지속적인 고찰(伺)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겼고, 희열(喜, piti)과 행복(樂, sukha)이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문다. … 제2선 … 제3선
…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없앴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捨念淸淨] 제4선에 들어 머문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바른 삼매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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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강좌의 내용은 사단법인 21세기불교포럼 홈페이지 [http://www.buddhistforum.org]에서 다시 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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