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여신 영등할망에게 기도하며 풍요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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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여신 영등할망에게 기도하며 풍요 기원”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2.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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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칠머리당 영등굿 영등송별제
3월16일 사라봉 칠머리당서 봉행
영등송별제가 열리고 있는 사라봉칠머리당
영등송별제가 열리고 있는 사라봉칠머리당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회장 김윤수)는 지난 16일 제주시 사라봉에 있는 칠머리당에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영등송별제’를 봉행했다.
제주칠머리당굿은 제주도의 여러 당굿 중 하나다. 당굿은 마을의 성소인 당에 항상 있는 당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다. 영등할망은 음력 2월 초하루에 (환영제)들어와서는 보름동안 잠깐 방문했다가 되돌아가는데(송별제), 제주에 북서계절풍을 몰고 와 풍어와 풍농을 가져다주는 바람의 여신인 ‘영등할망’을 보낸다.    

영등송별제 집전하고 있는 영등굿 보존회 고덕유 전숭교육사
영등송별제 집전하고 있는 영등굿 보존회 고덕유 전숭교육사

송별제는 당의 북쪽인 바닷가 쪽을 천으로 가려 바람을 막고 그 앞에 제상을 놓아 제물을 진설하고, 당기를 높이 달고, 신명을 적어 늘어뜨린다. 또한 좌우에 소미(보조심방)들이 악기를 두고 나누어 앉아 같은 악기로 두 팀을 편성하여 안팟연물을 이룬다. 

송별제가 마무리 되고 난 후 바다에 띄워 보낼 배방선
송별제가 마무리 되고 난 후 바다에 띄워 보낼 배방선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존회는 해마다 풍요의 씨앗을 제주 온 섬 곳곳에 뿌리려 제주를  찾은 영등신을 맞이하고 송별해오고 있는데, 2022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의 제차는 초감제, 공연, 요왕맞이, 씨드림. 씨점, 액맥이, 영감놀이, 도진(신을 모두 돌려보냄)의 순서로 이어졌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와 산지어촌계, 산지어민회 등 건입동 마을 주민들이 함께 지켜온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1980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2009년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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