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여유와 알아차림의 시간은 가뭄에 단비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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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여유와 알아차림의 시간은 가뭄에 단비와 같아”
  • 虛蓮 곽은진 객원기자
  • 승인 2022.05.3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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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웰다잉문화연구소 금산공원 숲길에서
지난달 29일 힐링치유명상 모임 가져
세상 밖으로 향하는 주의력과 관심
자신에게로 기울여 보는 것이 중요

제주웰다잉문화연구소는 웰다잉문화 조성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문화사업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웰다잉문화의 다양한 접근을 통해 삶과 죽음을 바르게 인식하고 지역사회를 보다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며 지역주민의 삶과 질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지난해 사단법인을 설립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제주웰다잉문화연구소가 마련한 힐링치유명상에 참여한 회원들은 박세원 명상지도자의 지도로 다양한 명상을 체험했다.
제주웰다잉문화연구소가 마련한 힐링치유명상에 참여한 회원들은 박세원 명상지도자의 지도로 다양한 명상을 체험했다.

지난해 사진으로 쓰는 자서전 사업에 이어 올해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삶과 죽음관련 글을 공모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던 중 매월 힐링 치유명상 모임을 준비했다.
힐링치유명상 모임은 지난 5월29일 첫 걸음을 내디뎠다. 선거철과 각종 바쁜 일정들로 쉽지 않은 출발이였지만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힐링치유명상 첫 장소는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에 위치한 금산공원에서 있었다.
금산공원은 마을에 인접해 있고 옛 모습을 잘 간직한 납읍초등학교가 어울리게 위치한 곳이다. 이곳은 보기 드문 자연림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문화재보호법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제주 납읍리 난대림’지대이다. 또한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유교식 포제가 해마다 봉행되기도 하여 마을에서도 중요한 곳이다.
금산공원은 다른 공원과 달리 납읍초등학교가 곁에 있어서인지 초등학교 학생들의 시가 전시되어 있어서 다양한 층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곳을 방문한 일행은 금산공원 숲길 걷기를 시작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강사로 법인 운영위원인 박세원 명상지도자가 명상지도를 해 주었다.
첫 시간은 마음치유 1교시로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하여, 먼저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보호하기 위한 치유방법에 대하여 배우는 시간이었다.
항상 세상 밖으로만 향하는 주의력과 관심을 자신에게로 잠깐씩 기울여 보는 것(세상에 반응하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과 그렇게 나에게로 향한 마음을 나의 몸을 대상으로 하여 나의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마음을 두는 시간을 늘려 보는 것이다.
치유방법으로 평소 우리의 생각은 95%정도가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 등으로 향해 있기 때문에 항상 생각이 많고 마음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 마음을 현재로 가져오는 연습을 통해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내면으로 향해 있을 때, 뇌는 비로소 활성화가 진정되기 시작한다.
마음이 외부로 향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과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먼저 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 후에 다시 세상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 일이란 것이 이번 강의의 주 내용이다.
이론적인 강의가 끝나고 직접 명상을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명상기구인 띵샤의 맑은 소리는 어지럽던 마음을 맑게 행궈주는 듯했다.
조용한 가운데 살랑거리는 바람은 부드러웠다. 띵샤의 진동 주파수는 7.8Hz 인데 이는 지구의 진동수와 동일하다고 한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물체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진동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부정적인 환경에 놓여있을 때는 그 진동수의 파형이 매우 날카롭고 규칙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이럴 때 띵샤의 맑은 울림이 긴장을 이완시켜주고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회원 한분이 명상이 끝나고 띵샤의 소리가 천상의 소리처럼 느껴졌다고 하는 것을 보면 큰 효과를 본 듯하다.
마지막으로 법인 이사장 현파 수상 스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할 때 행복이 자리합니다. 우리가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숨을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라며 마무리 말씀을 하셨다.
명상 한 번에 현재의 삶이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잠시의 여유와 알아차림의 시간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이 삶에 활력이 되었을 것이다.
함께했던 회원 중 한분은 자애명상 중 “눈물이 나더라”며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회원은 “힐링하기에 딱 좋은 금산공원에서 피톤치드를 흡입하고 마음을 헹구니 무엇도 부럽지 않았다.”며 다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금산공원 숲길을 걸으며 걷기명상을 시작으로 마음치유명상, 자애명상까지 마쳤다.
제주웰다잉문화연구소는 매달 정기적으로 힐링치유명상의 시간을 마련한다고 한다.
산으로, 숲으로, 바다로  장소에 구애없이 명상하기 좋은 장소를 물색하여 힐링의 시간을 준비한다고 하며 누구나 동참이 가능하니 참여를 원하는 분은 법인 사무국으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 : 064-799-1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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