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려관 스님 뜻 받들고 기억해 널리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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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려관 스님 뜻 받들고 기억해 널리 알려야”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2.06.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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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당 봉려관 스님 추모다례재 봉행
지난 26일 관음사 극락전에서
신행수기 공모 시상식 및 어린이 사진촬영대회 시상식도
해월당 봉려관 스님 추모다례재에서 사부대중이 삼귀의례를 올리고 있다.
해월당 봉려관 스님 추모다례재에서 사부대중이 삼귀의례를 올리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주지 무소 허운 스님)는 지난 26일 관음사 극락전에서 해월당 봉려관 스님 추모다례재를 봉행하고, 이와 함께 신행수기 공모 시상식 및 어린이 사진촬영대회 시상식도 거행했다.
추모다례재는 관음사 총무국장 응진 스님의 사회로 관음사 조실 삼이 우경 대종사와 주지 무소 허운 스님을 비롯한 본·말사 스님, 두옥 문도회, 도내 기관장, 언론사 대표, 신행단체장, 수상자 가족, 재가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해월당 봉려관 스님의 행장 소개, 추모사, 추도사, 법어, 헌향, 헌다, 종사영반, 인사의 말씀 순으로 봉행했다.
관음사 포교국장 제량 스님은 “조선조 초기부터 유교를 숭상하고 배척하던 사상은 1702년 이형상 목사의 부임으로 당오백 절오백은 훼철되고 더불어 제주불교의 형체는 그 자취조차 사라져버렸다”며 “이런 무불경지의 시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스님은 1865년 6월 14일 제주시 화북리 순흥안씨 치복과 평산신씨 사이에서 태어나 1902년 생면부지의 고승으로부터 관세음보살상을 전수받으면서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스님은 고승의 당부를 실천하기 위하여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조석으로 관세음보살 명호를 염불하여 스님의 삶은 오로지 관세음보살과 한 몸이 되었다”고 말했다. 제량 스님은 계속해서 “스님은 대흥사에서 사교과를 수료하고 1907년 12월 8일 성도절에 취운 혜오 스님의 명에 의해 유장 스님을 은사로  청봉화상 외 3인을 계사로 하여 해월당 봉려관이라는 당호와 법명으로 한국불교사상 전무후무하게 계를 받게 되었다”며 “1908년 1월 5일 제주로 돌아온 스님은 관음사 창건을 서원하시니, 불자들이 너 나 없는 협력과 시주로 1908년 초가 수채를 지어 관음사를 창건 개산하게 되었으며, 스님은 불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하여 산천단에 포교소를 세우고 포교활동에 전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제량 스님은 이어 봉려관 스님이 관음사를 창건하고 제주불교 중흥 등 제주불교의 대작불사를 일으킨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스님은 수행자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국내 대덕 스님들을 초청하여 정법전도의 목적을 실현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한편 제주불교협회, 제주불교부인회, 제주불교소년단 등의 단체결성에도 주도적 역할을 다해왔으며, 1938년 5월28일 해월당 봉려관 스님은 2대 관음사 주지인 이화 스님을 불러 열반을 예고하고 다음날 5월 29일 세수 7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무불경지에 새로운 희망의 등화였으며 근대제주불교의 창건과 중흥은 물론 항일항쟁운동에 커다란 업적을 남기셨다는 해월당 봉려관 스님의 행장 소개를 마쳤다. 
이어서 대한불교조계종 법화사 주지 도성 스님은 “무불지 제주에 200여년 만에 중생에게 부처님의 참 뜻을 전하고자 했던 분이 바로 제주불교에 중흥조 해월당 봉려관 스님”이시라며 “봉려관 스님이 관음사를 창건하고 제주불교중흥 등 제주불교의 대작불사를 일으킨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봉려관 스님의 교육사업과 여성운동, 독립운동가 활동에 대한 추가 보완해야할 연구들은 앞으로 우리의 몫으로 여겨지며 앞으로 봉려관 스님의 일대기를 그림으로 조성하는 사업과 함께 해월당 봉려관 스님 추모 어린이 사진 촬영대회 등을 통해 스님의 업적을 후대에 전하는데. 미진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추모사를 전했다. 
이어서 김문자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신도회장은 ‘돌이켜 생각해봅니다. 해월당 봉려관 스님! 곤궁하고 혼란스럽던 시절, 1908년 관음사를 창건하여 제주불교 무불의 시대를 마감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열어주시니, 그 은덕을 어찌 한마디 언설로 표현 하오리이까! 척박한 환경속에 작고 비좁은 해월굴에서 오직 제주불교를 위해 기도와 불사로 정진하셨습니다. 이제 관음사는 제4차 중창불사를 시작하여 교구본사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수행과 신행의 도량을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님의 노력으로 일으켜 세운 제주불교를 기념하는 ‘제주근대불교 역사문화기념관’도 건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월당 봉려관 스님! 제주관음사가 정법도량이 되고 제주불교의 밝은 미래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하니, 부디 굽어 살펴 힘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발원을 추도사로 올렸다. 
추모다례재는 법을 청하는 청법가의 음성공양으로 법상에 오르신 관음사 조실 삼이 우경 대종사는 “해월당 봉려관 스님, 각령이시어, 나고 사라지는 것이 그 자리가 본래며, 다시 나고 사라질 것 같으면, 그 자리가 다시 그 자리이다. 나지도 않고 가시지도 않으시니 그것이 봉려관 스님 각령이시다. 어디로부터 오셨습니까.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오시지도 아니하셨고, 가시지도 아니하셨으니, 봉려관 각령께서 이 관음사 도량에 항상 여여하실 겁니다”라는 법문을 설하셨다. 
사)자비량문화예술단(단장 조은성)의 추모곡으로 ‘찬탄’이 음성공양으로 올려지고 이어서 헌향, 헌다와 함께 관음사 도감 무념 스님의 종사영반이 이어졌으며,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주지 무소 허운 스님은 인사의 말씀에서 “해월당 봉려관 스님의 뜻을 받들고 기억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며 “부처님의 10대 제자인 아난존자와 같은 행을 하셨기에 알려지지 않은 일들이 너무나 많은데 부처님 사상을 잘 지키시고 인품으로 삶의 많은 영향을 주셨기에 그 뜻을 잘 이어받아서 기념사업에 정진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널리 알려나가는데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말씀을 전했다. 

봉려관스님 추모다례재를 마치고 스님들이 관음사일주문에서 함께했다.
봉려관스님 추모다례재를 마치고 스님들이 관음사일주문에서 함께했다.

 

“스님 행적 찾아 떠나는 체험행사도”

해월당 봉려관 스님의 추모다례재를 여법하게 회향한 후 봉려관선양회가 주관하는 신행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봉행되었다.

【 해월당 봉려관 스님 신행수기 공모 시상식 】
관음사 극락전에서 (사)봉려관선양회는 봉려관 스님 탄신 157주년을 기념하는 제8회 전국 신행수기 공모 시상식을 거행했다.
신행수기 공모전은 (사)봉려관선양회와 (주)제주불교신문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혜향문학회가 주관한 가운데, (사)봉려관선양회 강명주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사)봉려관선양회 김수진 이사장을 대신해 오영호 상임이사는 인사의 말에서 신행수기 공모전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작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심사평은 (주)제주불교신문에 나와 있으므로 이에 대신한다고 전했다. 오 상임이사는 “선양회는 보덕사 주지 혜전 스님을 중심으로 2010년 11월 13일 이곳 관음사에서 창립되어 어느덧 13년이 흐르고 있다”며 “돌이켜 보면 봉려관 스님을 주제로 한 세미나, 진영봉안, 강연회, 뮤지컬 공연과 책으로는 자료 평전, 논문집, 동화책 발간, 기념행사 등이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지난 5월에 ‘근대 제주불교 역사 그리고 그 진실을 찾다’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려 봉려관 스님을 추모하고 선양하기 위한 일들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봉려관 스님 행적을 찾아 떠나는 힐링 체험 행사를 갖게될 예정이라면서 동참을 바라는 인사의 말을 전했다.

▲신행수기 공모 수상자 명단 △대상: 김상식 거사, 수상작: “나무아미타불”, 상금 200만 원과 상패 수여 △최우수상: 김춘열 보살, 수상작: “가문동 바당의 연가”, 상금 100만 원과 상패 수여 △우수상: 추정자 보살, 수상작: “오늘도 합장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상금 20만원과 상패 수여 △우수상: 양민아 보살, 수상작: “워킹맘의 기도”, 상금 20만 원과 상패 수여 △우수상: 강인자, 수상작: “부처님을 모시고 온 세월 50년...”, 상금 20만 원과 상패 수여
 
신행수기 공모 시상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해월굴로 이동해서 참배와 함깨 헌향, 헌화, 헌다와  대중 삼배에 이어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여법하게 회향한 후 오후 2시에는 어린이 사진촬영대회 시상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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