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한 건강한 음식 만드는데 응용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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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위한 건강한 음식 만드는데 응용해야죠”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07.19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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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룡사 사찰음식체험 템플스테이
16일 학교급식조리연구회 회원들
제용 스님의 지도로 학교급식 조리사들이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사찰음식을 배우고 있다.
제용 스님의 지도로 학교급식 조리사들이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사찰음식을 배우고 있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주는데 땀 흘리고 있는 학교 급식 조리사들이 사찰음식을 배우기 위해 김녕 금룡사에 모였다. 
지난 7월16일 금룡사에 모인 학교 급식 조리사들은 제용 스님의 지도로 제철에 나오는 식재료를 이용하여 한 끼 맛있는 밥상을 차렸다. 이날 배운 레시피 가지덮밥과 감자채콩국수, 깻잎감자전과 단호박샐러드까지 풍성한 식단을 마련했다. 
제용 스님은 “오늘은 공양주가 직접 키운 제철 채소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음식들을 만들어 보겠다”며 “여름에는 흔히 보양식을 먹어야한다고 하는데 제철에 나오는 싱싱한 채소로 만든 음식이 바로 보양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가지덮밥은 가지를 어슷하게 썰어 고추장과 고춧가루, 조청과 들기름을 넣어 양념해서 후라이팬에 볶아준다. 그리고 만가닥버섯과 표고버섯은 양념하지 않고 들기름으로 볶아준 후  뜨거운 밥 위에 볶은 버섯을 얹고 그 위에 가지볶은 것을 얹어서 잘 비벼 먹으면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에 그만이다. 
감자채콩국수는 하룻저녁 불린 콩을 삶아 갈아서 콩국물을 만든다.  채를 썬 감자는 끓는 물에 데쳐내어 찬물에 씻어낸 후 물기를 빼고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콩국물을 끼얹으면 된다. 고명으로는 오이채 썬 것과 방울토마토를 썰어 얹으면 된다. 간은 기호에 따라 소금을 넣어 먹으면 된다. 다음으로 만든 것은 깻잎감자전이다. 깻잎에 익힌 감자를 넓게 썰어서 묽은 밀가루 반죽을 입힌 후에 후라이팬에 지져내면 된다. 여기에 물과 간장과 식초를 섞은 초간장을 찍어 먹으면 된다. 그리고 단호박샐러드는 찐 단호박을 모양 좋게 썰고 어린잎채소와 두부를 썰어 넣고 소스는 조청을 후라이팬에서 녹이다가 통들깨를 뿌리고 불을 끊 뒤 식초를 넣어 만든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소스를 만들어 끼얹으면 된다. 

학교급식 조리사들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
학교급식 조리사들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제철에 나는 식재료를 이용해 4가지 음식을 맛깔스럽게 준비한 조리사들은 고기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풍성하게 한 상 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다들 반갑다는 표정이다.
박명희 제주도 학교급식조리연구회 회장은 “아이들은 고기가 있어야만 밥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고기가 없이도 제철 채소만으로도 맛있는 밥상을 차릴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배우게 됐다”면서 “함께한 조리사님들이 오늘 배운 것을 응용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건강한 음식들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단호박샐러드, 깻잎감자전, 가지덮밥, 감자채콩국수.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단호박샐러드, 깻잎감자전, 가지덮밥, 감자채콩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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