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여성영화제는 (사)제주여민회 주최로 매년 꾸준히 기획되는 여성영화 상영회이다. 2000년에 시작해 올해 23회째를 맞았다. 이번 영화제는 CGV 제주에서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된다.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성정체성부터 가족, 연대, 이혼, 빈곤, 청소년과 환경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영화 43편을 상영한다. 이 작품들은 제주여성영화제에 상영돼 본선 심사위원과 관객심사단의 심사를 통해 최종 '요망진 작품상' 1편과 '요망진 관객상' 1편이 가려진다. 제주지역 여성서사 발굴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 신설된 '제주지역작품 초청작'의 올해 상영작은 김유리·이지이 감독의 '덮어놓고 파당 보민'(52분, 다큐멘터리)과 김지혜 감독의 '땅은 늙을 줄 모른다'(29분, 극영화)이다.
영화제를 통해 최근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를 여성영화를 통해 마주하게 된다. 제주여성영화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소수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차별과 배제를 넘어 성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차별과 혐오의 시선에도 더 단단하게 손을 잡고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다양한 여성들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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