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통예술원 내년 전시회 확정
상태바
제주전통예술원 내년 전시회 확정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11.22 2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국제전통아트페어” 내년 4월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려

제주전통예술원에서 불자들이 2학기 학습 목표인 단청그리기가 한창이다. 
지난 11월13일 제주전통예술원 지도 교수이신 법인 스님은 최근 입학한 두 명의 불자들을 위해 먼저 호흡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스님은 “좋은 자세에서 좋은 호흡이 나오며 좋은 선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선을 그을 때는 입점하고 호흡을 막고 끝점에서 호흡을 멈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연습을 충실히 하면 나중에 편해진다”며 “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곡선 연습을 통해 손을 통제하는 연습과 손이 기억하게 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단청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스님은 “단청 그리기는 초‧중‧고로 나눌 수 있는데 지금 그리고 있는 단청 석류문장구머리단청은 고급단청으로 학생들이 초급단청을 거쳐 단청의 원리를 이해하고 고급단청을 완성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단청 채색은 전통색과 고색단청 그리고 우아한 색채로 칠하는 것으로 나눠졌다. 이렇게 하나의 단청을 여러 가지로 채색하는 것은 내년에 있을 전시회를 위한 것이다. 
내년 4월22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5월4일부터는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전시회가 확정되었다. 제주전통예술원이 준비한 전시회는 “제주국제전통아트페어”로 7개 외국팀이 참여하고 ‘전통’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보여줄 예정이다. 스님은 “전통은 고정되어 있지 않은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성장하고 주춤하다가 다시 발전하고 봄날 수목이 자라듯 한다”며 “이러한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고려불화를 융성하게 꽃피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님은 “전통을 되살리자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오히려 전통의 현대적 표현이라야 제대로 된 말”이라고 했다. 그래서 제주전통예술원이 준비하고 있는 전통의 변화와 유동성을 탄력적으로 받아들여 전통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게 될 “제주국제전통아트페어”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