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제주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배를 하면서 덕담을 나누고 축원하는 신년하례법회가 열렸다. 지난 6일에는 제주불교연합회 주최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했다.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스님들에게 삼배를 올린 뒤 재가불자들은 서로 세배를 하면서 새해에는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축원했다. 이날 제주불교연합회 회장 무소 허운 스님은 아름다운 백련의 꽃을 피우는 것처럼 고통을 잘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다. 지난 7일에는 서귀포시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년하례 법회가 서귀포칼호텔에서 열려 사부대중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부처님께 삼배를 드리고 스님들에게 삼배를 드린 뒤 재가불자들은 서로 세배를 하면서 더욱더 정진해 새해에는 뜻하는 바 모든 소원이 성취되길 축원했다. 이날 서귀포시연합봉축위원회 증명 스님인 춘곡 수열 스님은 “불자들은 배려와 존중으로 모두가 바라는 가장 큰 복인 화목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법문했다.
이렇게 열린 올해 제주불교의 첫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신년하례법회가 왜 중요한가를 다시금 생각해 본다. 지난 3년 동안은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된 신년하례법회를 봉행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사부대중이 한 자리에 모여서 새해 덕담을 나누는 자리를 가진 것은 자못 가슴 뭉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새해 처음으로 신년하례법회를 여법하게 봉행함으로써 제주도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광명의 빛으로 환하게 밝히는 일이 되는 것이기에 이 법회는 그만큼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법회자리를 통해 불자들은 스님들과 불자들이 항상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수행하고 기도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을 알게 되고, 불자들 또한 계속해서 정진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이기에 불자들 모두에게 더없이 소중하다 할 수 있다. 또한 사부대중 모두가 제주의 불국정토 구현을 위한 큰 원을 세우고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제주 사회에 큰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며 밝은 기운으로 제주를 힘차게 견인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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