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탐방 - “능엄신주 기도 도량 고내봉 해인사 제주분원 미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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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탐방 - “능엄신주 기도 도량 고내봉 해인사 제주분원 미타사”
  • 임관표 기자
  • 승인 2023.01.18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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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신주 공부모임 통한
염불수행으로 소원성취
미타사 주지 해덕 스님
미타사 주지 해덕 스님

 “현명한 사람은 어디서나 집착을 버리고 쾌락을 찾아 헛수고를 하지 않는다. 즐거움을 만나거나 괴로움을 만나거나 지혜로운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둠을 등지고 맑음을 찾아 나서야 한다. 어둠의 집을 출가하여 고독 속에서 기쁨을 찾으라.”는 법구경에 나온 부처님 말씀에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지난 13일 애월 고내봉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해인사 제주분원 미타사(주지 해덕 스님)를 탐방했다.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날씨가 변덕스럽다. 17도를 오가는 한겨울에 한라산에는 겨울비가 폭우로 변해 호우경보까지 내려진 가운데 여름철에나 넘치는 무수천이 넘쳐흐른다. 애조로를 따라 미타사에 도착하니 주지 스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먼저 극락전과 지장전에 참배를 마치고 나서 스님께 삼배를 올리니 맑은 미소로 반겨주시는 주지 해덕 스님이 보이차를 내어주신다. 맑은 보이차 한 잔에 묵은 업장 내려간다.
해덕 스님이 가꾸고 있는 능엄신주 미타사는 봄에는 매화꽃이 온 도량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수국이 불자들을 반갑게 맞이해준다. 스님은 열대식물인 다육이에도 관심이 많아 곳곳에 다육이 화분이 도량을 장엄하고 있다. 또한 스님은 구병시식이나 천도재를 통해 원인 없는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능엄신주 기도와 금강경과 능엄경 법문도 하고 있는데 3월부터는 능엄신주 공부모임에 함께할 회원을 모집한다고도 한다. 스님은 현재 4분 정근과 참선으로 수행 정진하고 있었다. 특히 해덕 스님은 몸이 너무도 아파 힘들어 하다가 재발심을 통해 다시 한번 기도를 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능엄신주 기도를 하다보니 어느새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지금은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고 했다. 
참선을 마치고 잠시 시간을 내준 미타사 창건주인 해덕 스님과 차담을 나누면서 스님의 출가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님은 제주 출신으로  전남 함평 관음사에서 은사 스님(해지 스님)을 모시고 2년 동안 행자 시봉을 하다가 대구 진기암(혜암 스님)에서 35세에 출가를 했으며, 경남 복두암에서 3년 동안 주지 소임을 살았다고 했다. 그 이후 부산 기장 연화리 미타선원, 충북 옥천에서 수행 정진을 하다 제주에 내려와서 지금의 고내봉에 터를 잡고 2010년 미타사를 창건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내봉은 고려시대부터 절이 있었다고 전해오는 나지막한 아름다운 오름이다. 미타사 주변에는 하가리 연못과 상가리 천년 고목 팽나무가 있다. 제주도 중산간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인 하가리와 상가리, 고내리, 납읍리를 함께 품고 있는 미타사는 스님의 바람처럼 많은 불자들이 쉼터가 되고 30년 동안 이어온 능엄신주 기도 도량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해 본다.
이외에도 주변을 살펴보면 상가리에는 문화예술 마을로서 천년 고목 팽나무와 300년 된 샌달나무와 원형이 잘 보존된 소박한 마을 올레길이 있다. 하가리에는 연꽃이 만발하는 연못과 제주도 보호수인 팽나무 두 그루가 마을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방사탑과 몰방애터, 더럭분교로 유명한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밭 ‘육시우영’ 4·3학살터가 있으며, 천연난대림 납읍 금산공원, 고내리 해안도로를 따라 순례를 하는 것을 추천해본다. 

해인사 제주분원 미타사 도량
해인사 제주분원 미타사 도량
미타사 극락전
미타사 극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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