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대원정사의 개산 90주년 대법회를 봉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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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대원정사의 개산 90주년 대법회를 봉축함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3.06.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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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 수산봉의 길지에 터 잡고 있는 법화종 대원정사의 옛 이름은 원천사(圓泉寺)이다. 조선불교의 주임 포교사였던 회경당 청산 대선사께서 제주사라들의 교화와 법사 주관을 위해 1933년(癸酉)에 창건하신 절이다.
회주이신 보각 일조 큰스님은 그 법사 손(孫)으로 1954년 만공스님을 은사로 하여 만14세 때 출가하여 양산 통도사에서 사교과를 수료하고, 1962년 구족계와 보살계를 수지하여 1973년 대원정사의 주지로 취임했다.
2009년 법화종 대종사 법계를 품수하시고 법랍 70년 세월이 흘렀으나 여전히 정정하시다. 제주 4·3사건을 몸소 겪으시고, 또 6·25전쟁으로 산화한 애월읍 출신 전몰군경과 호국영령들을 봉안하고 1954년부터 올해까지 음력 3월 3일에 전몰군경합동위령제를 봉행함으로써 호국불교, 생활불교 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원정사가 애월읍 주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은 전몰군경합동위령제, 그리고 자비의 나눔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애월읍 관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거나 독거노인 등에게 자비의 쌀을 보시하는 등으로 무주상 보시를 행하고 있다. 
절과 마을의 소통의 룰 모델은 전남 땅끝 마을 서정리와 달마산 미황사의 마을 당제(堂祭)에서 엿볼 수 있는데, 대원정사는 이보다 앞선 선구자이다. 
대원정사는 지난 3월25일(윤 2월4일)부터 7월2일까지 100일간 법화경 전경참회 「천지명양 무차평등 대천도법회」를 봉행하고 7월1일 종단의 대덕 원로스님들을 증명법사로 모셔 회향한다.   
‘오회참법五悔懺法’은 법화경 등에서 오래전부터 제시한 참회법인데, 이 법회의 공덕으로 무주고혼들은 선처에 태어나고, 금생의 유정들은 자신의 죄업을 뉘우치고 법화경의 가르침을 행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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