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암 성지순례기] 참고 견디는 것 수행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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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 성지순례기] 참고 견디는 것 수행의 하나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3.07.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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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수(서귀포불교대학43기)
강승수(서귀포불교대학43기)

서귀포불교대학 43기 재학생과 졸업생 등 40명이 2박3일 일정으로 봉정암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경보해제되어 발생 이전의 일상생활로 회복됨에 따라 1년에 2번 봉정암을 찾는 지인이 동행 제의에 선뜻 동의해 주셨고, 불교대학에서도 성지순례 계획이 예정되어 있었다.
봉정암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진신사리를 봉안한 전각) 사찰로 한가지 소원을 빌어보려는 간절한 마음이 있고, 관음은 모든 중생을 구하고 들어준다는 믿음에 순례길을 나서게 되었다.
봉정암으로 가는 코스는 두 갈래길이 있다. 하나는 백담사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봉정암(12.3㎞)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오세암(6㎞)을 경유하여 봉정암(10㎞)가는 코스이다.
출발지인 백담사 주차장에서 기념 인증샷을 찍고, 교차로에서 안내표지판주의, 미끄럼주의, 낙석주의, 현장출동사례가 없도록 18년간 현장경험이 풍부한 가이드가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을 누차 강조하였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본인 체력에 맞추어 한걸음 한걸음씩 내딛는 발걸음, 번개치고 우박과 큰비가 쏟아질때도 관음을 생각하는 힘, 특히, 43기 법우회원 중 초행길이고 힘든 상황임에도 회원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함께 동행해준 덕분에 한 건의 사건사고도 없었고, 한사람도 낙오자없이 무사히 성지순례를 마칠수 있었다.
봉정암의 석가사리탑은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셔와 탑을 세우고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 
새벽예불, 저녁예불, 법문, 철야기도 등 스님들이 정진하는 모습, 기도하는 도중 졸음이 오면 법당에서 자라는 말씀에 오세동자가 성불한 곳(오세선원)에서 108배를 올리고, 새벽기도에 동참하고,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을 수차례 독송하였다. 무연스님의 법문에서 행복은 저멀리 있는게 아니라 내안에서 찾고, 상대방과 비교하지 말며, 항상 긍정적인 마음, 행복한마음, 감사한 마음의 자세를 갖는 것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같이 우리마음에 달려있다.
설악산의 6월은 지난 겨울내 쌓였던 눈이 봄기운으로 녹고, 새로운 새싹들이 돋아나 실록이 우거진 웅장한 자연앞에서 숙연할 수 밖에 없다. 크고 작은 계곡, 곰바위 쌍룡폭포 등 풍광은 봉정암의 대자대비정신 그 자체로 다가왔다. 울퉁불퉁한 오르막, 내리막길, 공양, 잠자리, 해우소(화장실)에서 흘러나오는 분뇨악취 등 이용하는데 다소 불편이 있었지만 참고견디는것도 수행의 한 방법이다.
성지순례는 3번째이다. 이번 성지순례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였으며, 신행(信行)활동을 통해 정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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