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사)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이사장 강형민 신부)는 지난달 28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제9회 평화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화음악회는 제주 종교계가 음악회를 통해 하나되고, 노래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허물어 모두가 한 가족임을 드러냈다.
제주 4대 종교 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등 각 종교합창단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로 마음을 열었다.
객석을 가득 채운 공연장의 오프닝 축하공연은 현재 벨라어린이합창단 단원인 곽준우 어린이의 ‘바람의 빛깔’을 선사함으로 참석자들의 코로나 19로 사회를 위축시켰던 몸과 마음을 활짝 열었다.
종교인들이 먼저 음악회를 통해 하나 되고 우리 안에 희미해진 정이 회복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두 번 째 무대는 천주교 제주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예쁜 추억을 간직하도록 이현철 편곡/임수연 작곡의 ‘마음만큼 크는 세상’, 윤일상 작사·작곡/황소라 편곡의 ‘내가 바라는 세상’을 불러 객석으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어서 원음 합창단의 메아리가 전 세계로 퍼져 함께 하는 세상을 염원하는 원불교 원음합창단은 김인강 작사/김승원 작곡/고다현 편곡의 ‘우리는 가족’ 조은미 작사/신상우 작곡의 ‘가족이라는 이름’을 무대에 올려, 가족의 따뜻한 이불처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평화음악회는 초청가수 신유의 ‘잠자는 공주’, ‘시계바늘’ 등으로 무대가 한층 열기를 더해 가면서 앵콜 송이 연이어 이어졌다.
다섯 번째 무대는 기독교 제주 CBS 아가페합창단으로 39년의 창단을 맞고 있는데, 아름다운 화음으로 이태선 작사/박태준 작곡의 ‘찔레꽃’, 안현순 작사/안현순 작곡의 ‘함께 걷는 길’을 불러 추억의 길을 다시 함께 걸어가는 관객들의 한 마음을 이뤘다.
평화, 화합, 가족의 따뜻한 사랑이 감동적이다.
이번에는 성직자들의 평화 이야기(원불교, 천주교 성직자)로 아카시아 작곡, 아카펠라 ‘섬집아기’, 이주호 작사/이주호 작곡 ‘행복을 주는 사람’, 전인권 작사/전인권 작곡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선사했다.
음악이 하나로 이어지는 마음과 마음 사이를 이번에는 초청 가수 김수찬의 공연무대가 펼쳤다. 자작곡인 ‘솔직이별’과 ‘사랑쟁이’가 무대에 올려지면서 객석의 자리로 내려와 관객과 한마음을 이루며 열창을 이어갔다.
이들 초청가수로 무대에 오른 가수 신유와 김수찬은 제주 고향사람 기부제에도 참여했다.
여덟 번째로 무대에 오른 불교 합창은 제주스티즈의 힙합 & 댄스 무대로 ‘캐논 변주곡(가야금 remix), 연결고리힙합, beats to my rhyme Dread island’를 불러 국악의 소리를 비보이로 표현한 퍼포먼스로 다양한 문화예술을 융합한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관객과 함께 하는 연합 합창에서 ‘꽃밭에서, 아빠 엄마 좋아’가 마지막 공연무대에 올려지자, 객석과 무대는 한마음 되어 노래 가사처럼 아빠하고 나 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조금은 빠른 음성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연출하면서 종교와 나이, 성별과 언어가 다르지만, 어쩌면 우리는 한 시대에 한 공간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족이라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함께 사는 세상, 우리는 한가족’ 내년을 기약하면서 제9회 평화음악회는 평화롭게 막을 내렸다.